'메지온' 1위… 억대 연봉 10개사한국거래소·신한금융·나이스홀딩스·코리안리 순남직원 연봉 1억원대 27개사.여직원 연봉 1억대 없어

국내 기업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연봉 랭킹 연봉 1위를 기록한 곳은 의약품 연구개발 회사 '메지온'이었다.

5일 재벌닷컴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와 비상장사 2,306개사가 공개한 직원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신약 전문 개발업체 메지온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 19명의 평균 연봉이 1억2,100만원에 달했다. 남자 직원 17명이 평균 1억3,100만원, 여자 직원 2명은 평균 3,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메지온은 최근 미 FDA에 자사가 개발한 발기부전증 치료제 신약허가 신청을 했으며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2011년 직원 평균 연봉은 8,432만원에서 2012년 1억3,360만원으로 1년 사이 5,000만원 이상이 급등한데 이어 2013년에도 1억3,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연속 3년째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연봉 2위는 한국거래소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100만원에 달했다. 3위 신한금융지주 연봉은 1억700만원이었고, 나이스홀딩스가 1억523만원으로 4위, 코리안리재보험이 1억500만원으로 5위에 올랐다.

또 KB금융지주ㆍ삼성전자ㆍSK텔레콤의 직원 연봉이 1억200만원으로 조사됐고, 한국기업평가·서울도시가스는 평균 연봉이 1억원대였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회사는 10곳에 달해 전년보다 3곳이 늘어났다.

이어 한국토지신탁(9,971만원), 하나금융지주(9,900만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9,875만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각 9,700만원), 메리츠증권(9,246만원), KTB투자증권(9,225만원) 순이었다.

이밖에 나이스평가정보(9,200만원), 삼성화재(9,150만원), 대한유화(9,100만원), SKㆍ현대모비스ㆍ현대로템ㆍNH투자증권 등은 평균 연봉이 9,000만원 이상을 웃돌았다.

연봉 상위 50개사 가운데 금융권 직원의 연봉이 높게 나타났는데 주요 금융회사 20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곳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은행권은 주요 5곳 가운데 4개 은행(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외환)의 남자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했다. 증권사는 4곳 중 2곳(신한금융투자ㆍNH투자), 생명보험사는 3곳 중 2곳(한화ㆍ삼성ㆍ교보), 손해보험사는 4곳 중 1곳(삼성화재)이 '1억대'였다. 카드사도 주요 4곳 가운데 1곳(KB국민)이 1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직원 평균 연봉 상위 50개사 소속 직원의 남녀간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남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은 27곳에 달했다. 그러나 여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여자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코리안리재보험으로 7,900만원이었다. SK텔레콤,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신한금융지주, SBS, S&T홀딩스, 제일기획 등 9개사가 7,000만원을 넘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회사 중 나이스홀딩스ㆍ 서울도시가스는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의 절반을 약간 상회했고, 연봉 1위 메지온의 여직원 연봉은 남직원 연봉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쳤다.

연봉 9,000만원대의 회사 중에는 KTB 투자증권, 대한유화, SK, 현대로템 등의 여직원 연봉은 4,000만∼5,300만원 수준으로 남직원의 절반 정도에 달했다.



이홍우 기자 l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