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세나협회 등과 '패밀리 토크' 연극 제작

오비맥주가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도입한 '패밀리 토크(Family Talk)'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에 주목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적다. 2012년 여성가족부가 <청소년가치관조사>에서 밝힌 중고생의 하루 평균 부모와의 대화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초등학생은 30분에 그친다. 대화 주제도 공부 · 성적 · 진로로 대부분 학업에 국한된다.

지난해 10월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청소년(중1~고3) 대상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결과는 부모에게 적잖은 충격을 준다. 청소년 10명중 2명(16.7%)이 술을 마시고, 10명 중 1명(7.9%)은 최근 한 달 사이에 소주 5잔 이상 마신 위험음주를 했다. 중1 학생이 처음 음주를 경험한 나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0세이다.

청소년은 주로 부모의 무관심, 부모와의 갈등, 가족과의 낮은 유대감으로 술에 손을 댄다. 어울리는 친구들이 음주하는 경우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오비맥주가 지난해 9월 19일 시작한 '패밀리 토크(Family Talk)' 캠페인은 눈길을 끈다. 패밀리 토크는 AB인베브가 정한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Global Be(er) Responsible Day, 이하 GBRD)'을 맞아 부모와 자녀 간 대화를 통해 건전 음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마련한 부모대화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패밀리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대화법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 오비맥주는 올해는 연극이라는 문화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패밀리토크'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연극이라는 친숙한 형식을 매개체로 청소년 음주와 흡연, 게임 등 민감한 가족이슈들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만들고 바람직한 해법도 찾아보자는 것이 캠페인의 취지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지난 3월 13일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 극단 오늘무대(대표 김현정)와 업무 협약식을 갖고 '가족대화(이하 '패밀리 토크')'를 주제로 한 창작연극을 공동 제작해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상시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연극 캠페인의 핵심 키워드는 '대화'와 '소통'이다. 오비맥주는 우선 '화통(話通: 대화로 통하라)'을 주제로 부모와 자녀 간 효과적인 대화법을 알려주는 다양한 스토리의 연극을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우리 집, 우리 가족 얘기'라고 느낄만한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들과 부모와 자녀가 일상에서 겪는 불통의 상황들을 재미있게 연극으로 구성해 하반기부터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3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7월부터 전국 공연장에서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며, 대안학교와 사회복지관, 지방자치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부모와 자녀 등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무료 관람의 기회도 제공한다.

오비맥주 프레데리코 사장은 "적절한 가족 대화를 통해 청소년 음주문제를 미리미리 예방해보자는 것이 패밀리토크 캠페인의 기본취지"라며 "이번 연극 프로그램이 많은 부모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