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색 스포츠 마케팅'으로 고객과 소통

2011년부터 5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를 후원하는 쉐보레는 올해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
프로야구와 축구 등 본격적인 스포츠 시즌이 시작됐다.

기업에서도 이와 연계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인기 높은 스포츠를 매개로 고객과 소통하는 스포츠 마케팅은 고객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스포츠와 연계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고객에게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쉐보레는 야구, 축구, 레이싱 등과 연계한 활발한 이색 스포츠 마케팅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5년째 프로야구 후원,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에게 즐거움 선사

쉐보레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한국 프로야구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쉐보레는 관람객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경기장과 인근 지하철 및 버스 정류장을 오가는 리무진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쉐보레 부스에 깜짝 등장한 박지성. 오른쪽은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
또 자가용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점검을 시행하는 등 야구팬들의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왕복 2시간 이상 거리의 야구 원정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베이스볼 드라이브(Baseball Drive)’ 프로그램을 실시, 추첨을 통해 쉐보레 차량 시승기회를 제공한다. 경기관람과 동시에 쉐보레 차량을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1석 2조의 기회인 것.

이외에도, 쉐보레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쉐보레 광고 카피를 작성, 응모하면 우수작을 선정해 인천 문학구장, 부산 사직구장에 일정 기간 게재할 예정이다.

또 ‘베이스볼 갤러리(Baseball Gallery)’를 마련, 쉐보레와 함께 한 프로야구의 경험과 추억을 사진이나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 홈페이지 곳곳에 숨어있는 베이스볼 배지를 찾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야구 유니폼, 모자 등 경품을 제공한다.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를 운영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올 시즌 기아 타이거즈 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기아 홈런존’을 마련하고 차량 전시 및 추첨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즌권을 준다.

쉐보레 레이싱팀 2015 시즌 출정식.
현대자동차는 계열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함께 2013년부터 사회인 야구대회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BBC)’을 개최하고 있다. 첫 해에는 64개 참가팀으로 시작했으나, 지난해에는 연예인 야구팀을 비롯해 202팀이 참여하는 등 규모가 커졌다. 올해도 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와 맨유의 협업, 자동차와 축구 브랜드 간 독특한 시너지 창출

지난달 막을 내린 2015 서울모터쇼 쉐보레 부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배서더이자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전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이 깜짝 등장,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을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쉐보레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었을 뿐 아니라 쉐보레 브랜드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즉,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인 쉐보레가 글로벌 축구팀인 맨유와 손을 맞잡으며 독특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컬래버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확보한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이들을 쉐보레의 팬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지성은 보육시설 유소년 축구팀 ‘인차일드’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또, 인차일드 선수들이 입고 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주고 축구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쉐보레는 기대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와 같은 스포츠와 연계한 컬래버레이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쉐보레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레이싱팀 창단, 모터스포츠 역사 창조

지난 4월 8일 쉐보레 레이싱팀이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즌 개막에 앞서 서울모터쇼 쉐보레 전시관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크루즈 레이스카를 공개하고, 팬들과 함께 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쉐보레는 지난 2007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체 레이싱팀을 창단,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모터스포츠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들은 F1, 르망24, WTCC, WRC 등 권위 있는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며 첨단기술의 극한을 시험하고 있다.

이를 양산모델에 적용해가며 기술발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려왔다는 점에서 국내에 자동차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레이싱팀의 탄생은 의미 있는 일이다.

쉐보레 레이싱팀은 지난해까지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에서 시즌 5연승으로 종합 우승을 이끌어내며 팀 통산 종합 6회 우승 달성, 이재우 감독 겸 선수의 5회 종합 챔피언 및 3년 연속 ‘올해의 드라이버상 수상’ 등 국내 모터 스포츠 사상 최단 기간 최고의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지난 4월 12일 쉐보레 레이싱팀은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열린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우승했으며, 이를 통해 시즌 종합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준 바 있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