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고품격 기내식 '신메뉴' 동치미국수·영양밥, '인기메뉴' 비빔밥·비빔국수토종닭백숙 등 웰빙식품·유소아 등 상황별 승객 배려 기내식'한식 세계화' 이끌어… 높은 안목으로 선정한 11개국 44종 세계적 와인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미주, 구주등장거리 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 새롭게 제공되는 한식 기내식인 동치미국수, 백김치를 곁들인 영양밥과 고급와인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를 소개하고 있다.
맛, 향, 영향을 담고 있는 최고급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은 만드는 이에게도, 먹는 이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1만 미터 상공을 날고 있는 기내에서 최상의 음식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내식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한국적이며 세계적인 기내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을 한층 높인 대한항공의 기내식에 주목해 봤다.

신메뉴 동치미국수ㆍ영양밥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1일부터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 프레스티지석을 대상으로 승객의 입맛과 소화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동치미국수와 영양밥 등 한국 고유의 건강식을 제공한다.

동치미 국수는 동치미 국물과 무를 이용한 요리로 새콤한 국물 맛과 부드럽고 쫄깃한 국수 가락이 일품이며, 국물에 녹아있는 소화 효소와 젓산균은 장시간 기내 여행 시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동치미 국물에 시원하게 말아낸 동치미 국수와 함께 식감이 풍부한 갈비와 단호박을 제공해 영양도 보충하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 없는 신 메뉴 개발로 승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선보인 영양밥은 통 단호박 속에 밤, 대추, 잣, 은행, 흑미, 찹쌀, 현미 등을 함께 섞어 지은 밥으로 맛과 영양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 주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양밥은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식이섬유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으며 소화가 잘 돼 기내에 어울린다. 또한 깔끔한 맛의 백김치가 반찬으로 곁들여져 한국 고유의 맛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기내식 비빔밥ㆍ비빔국수

1997년 대한항공은 양식 위주의 기내식에 한국의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도입함으로써 세계인에게 한식을 체험케 하고,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1998년 마이클 잭슨이 대한항공 기내에서 비빔밥을 맛본 후 국내 체류 내내 비빔밥만 먹고 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은 국제 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국내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로부터 최우수 해외 기내식 공급사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과 명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비빔밥 이후 2005년부터 지속적인 한식 메뉴 개발의 결실로 비빔국수를 기내식으로 탄생시키며 또 한 번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비빔국수는 세계인의 입맛을 고려해 새로운 한식 기내식 메뉴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가 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국수는 450kcal의 저열량 건강식이면서도 풍부한 미각을 자랑한다. 비빔국수는 머큐리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비빔밥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한류 기내식으로서 세계 속에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다양한 한식 선보여 '한식 세계화' 기여

대한항공은 비빔밥과 비빔국수 외에도 다양한 한식 기내식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2004년 1월부터는 녹차죽, 전복죽 등 다양한 죽을 서비스하고 있다. 죽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면서도 열량이 낮은 웰빙 식품으로 소화가 쉽지 않은 기내 환경에 적합한 건강식이다.

또한 가정식 백반을 비롯해 불갈비, 불고기, 갈비찜, 곤드레밥 등 약 20여 가지 이상의 한식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설날에는 만둣국, 복날 전후에는 토종닭백숙 등 제철에 맞는 한식 기내식도 서비스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무공해지역인 제주 제동목장에서 생산한 최상등급의 한우를 식재료로 사용한 기내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제동한우는 제동목장에서 양질의 건초 및 무항생제 사료로 길러 기름기는 적고 육질은 담백하며, 풍부한 육즙과 자연스러운 감칠맛, 씹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삼복기간 중에는 장거리 노선 위주로 제동 토종닭을 활용한 우리의 한식, 토종닭백숙 등도 선보이고 있다. 제동토종닭 역시 제동목장에서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청경채, 보리, 밀, 옥수수, 콩 등 무공해 사료와 천연 제주 암반수로 키운 친환경 제품이다.

이렇듯 대한항공은 한국 전통음식을 세계에 소개, '한식 세계화'의 일익을 담당하며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유소아ㆍ환자ㆍ종교인 위한 특별식

기내식 메뉴는 승객들의 기호를 감안해 수량과 종류를 결정한다.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특별한 기내식을 요하는 승객이나 유·소아 승객 등을 위한 23종의 특별식 메뉴가 마련되며 필요한 경우 미리 대한항공 예약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영아식, 유아식을 비롯해 스파게티, 햄버거, 오므라이스, 돈가스, 피자 등 아이들을 위한 아동식이 준비되어 있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서양 채식과 인도 채식, 동양 채식, 생 야채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특별한 식단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의학과 영양학적인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구성된 식사 조절식을 제공하는데 저지방식, 당뇨식, 저열량식, 저단백식, 고섬유식, 저자극식, 유동식, 저염식 등이 마련돼 있다.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 회교도식,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힌두교식, 유대교 율법에 따라 조리된 유대교식 등도 준비돼 있다. 또한 기타 특별식으로 해산물식과 과일식, 생일과 허니문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케이크도 제공 가능하다.

높은 안목으로 고른 세계적 와인

기내에서 맛보는 와인과 샴페인도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깐깐하게 선택된 제품들이다. 대한항공의 와인은 비즈니스 트래블러에서 매년 실시하는 셀라스 인 더 스카이(Cellars in the Sky) 부문에 수회 입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독일, 호주, 칠레 등 11개국 44종의 화이트·레드·디저트와인, 샴페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대표 서비스 와인으로는 로랑 페리에 그랑 시에클( Laurent-Perrier Grand Siecle), 피에르 스파 게부르츠트라미너 2010(Pierre Sparr Gewurztraminer 2010), 샤토 지스쿠르 마고 2006(Chateau Giscours 2006) 등을 꼽을 수 있다. 로랑 페리에는 프랑스 로제 샴페인의 신기원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2007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지정 와인으로 선정될 만큼 품질을 공인받은 샴페인이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에 서비스되고 있는 그랑 시에클, 전세계 최다 판매를 기록한 큐베 로제 브륏, 1998년 영국 찰스 왕세자가 보증한 샴페인 브륏 엘-피 등을 국제선 중∙장거리 전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윤소영 기자 ysy@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