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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전 최종승리…업계 1위로 도약

본입찰서 2조4,500억원 제시…내달 중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서진 기자]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최종승리를 거뒀다. 2조4,000억 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미래에셋은 자산규모 1위의 증권사로 거듭나게 됐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3대 기본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따라 내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1월 중에 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상세실사와 최종 가격협상을 거쳐 계약을 마무리 짓게 된다. 미래에셋이 인수하는 지분은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비율 43.0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비율 100%)로, 장부가로 1조8,335억 원 규모다. 산업은행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미래에셋이 제시한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부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 21일 마감한 본입찰에서 2조4,500억 원 가량을 적어내 경쟁자인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2,000억 원대, KB금융지주는 2조1,000억 원 이하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국내 1위 증권사로 등극하게 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4,620억 원(올 9월 유상증자 포함)으로 업계 4위다. 여기에 업계 2위 대우증권의 자기자본 4조3,967억 원이 합해지면 전체 자기자본 규모가 7조8,587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로 변신하게 된다. 그간 증권업계 1위이던 NH투자증권(4조6,044억 원)과 3조 원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 등을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의 전체 자기자본은 10조 원을 웃돌게 된다.

산업은행은 2조4,000억 원대의 높은 금액에 대우증권을 매각하면서 장부가와 비교해 6,000억 원가량의 이익을 봤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매각으로 얻게된 유동성을 산업·기업 구조조정과 중견기업 성장 지원,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 지원 등 정책금융역할을 수행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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