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차 이름 빼고 다 바꿔"

기아차‘올 뉴 K7’의 디자인을 총괄한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신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가 2009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선보인 '올 뉴 K7'이 사전 계약 5000대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름만 빼고 모든 게 다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올 뉴 K7은 △국산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3.3 람다Ⅱ 개선 엔진 적용 △동급 디젤 최고 연비를 구현한 R2.2 디젤 엔진 적용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실내공간 제공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파워트렁크 등 고급 사양 적용으로 프리미엄 준대형 명차로 탈바꿈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 국산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기아차가 독자개발에 성공했다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총 3년 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 끝에 완성된 최첨단 변속기다(변속기 전문 부품사 포함 시 전 세계 3번째).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다단화를 통해 기어비 폭이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34% 확장, 저단영역에서는 발진 및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영역에서는 연비 개선과 함께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했다.

특히 다단화로 인해 부품 수가 늘어났음에도 변속기 자체 무게가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3.5kg 감량됐으며, 높은 전달효율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는 이번에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올 뉴 K7'에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준대형급 이상 고급 세단 및 SUV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변속기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급스러운 승차감의 3.3 가솔린, 동급 디젤 최고 연비 2.2 디젤

'올 뉴 K7'은 가솔린 모델 2종(2.4, 3.3), 신규 도입된 2.2 디젤 모델, 3.0 LPi 모델 등 총 4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올 뉴 K7'의 라인업은 총 5개로 확대된다.

3.3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엔진성능을 구현했으며,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0km/ℓ로 이전 모델의 3.0 가솔린과 동등한 수준의 연비를 구현했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4.3km/ℓ로 동급 디젤 중 가장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2.4 가솔린 모델은 세타Ⅱ GDi 개선 엔진이 탑재돼 1,500rpm대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 실사용 구간에서 더욱 경쾌한 가속감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제공하며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m, 복합연비는 11.1km/ℓ의 엔진 성능을 확보했다.

3.0 LPi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kg·m, 복합연비는 7.4km/ℓ다.

■ 동급 최대 전폭 및 축거 … 넉넉한 실내공간 구현

'올 뉴 K7'은 전장 4,970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 축거 2,855mm의 국내 준대형 세단 최대 수준의 제원을 갖췄다.

특히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동급 최대 크기로 이전 모델 대비 10mm 확대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운전석과 후석의 힙포인트를 낮추고 헤드룸을 늘리는 등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탑승객이 여유롭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폭은 이전 모델 대비 20mm 늘려 시원하고 당당한 인상을 완성했으며, 전고는 5mm 낮춰 한층 스포티하고 속도감 있는 외관 이미지를 구현했다.

외관 디자인은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고급스럽고 대담해진 전면부 △풍부한 느낌의 면처리와 스포티한 비례로 속도감이 느껴지는 측면부 △간결하면서도 볼륨감 있게 마무리된 후면부를 통해 완성됐다.

■ 대형 프리미엄 세단 수준의 안전· 편의사양

'올 뉴 K7'에는 고객의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기 위해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SMART BSD; Smart Blind Spot Detection)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 차간 거리 제어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의 일부 시스템인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 감속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정보에 따라 안전구간 제한속도 초과 운행시 자동으로 감속해 고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했다.

미국의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 '크렐(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국산 최초로 적용한 것도 '올 뉴 K7'의 강점이다. 총 12개의 크렐 스피커와 외장앰프는 탑승객이 원음에 가까운 최상의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운전석 앞유리를 통해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풀 컬러 헤드 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 후면에 서면 자동으로 인식해 트렁크 문을 열고 버튼을 눌러 닫을 수 있는 '스마트/파워 트렁크' △운전자가 손쉽게 동승석 위치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대폭 보강했다.

가격은 2.4 가솔린 모델 3080만~3110만원, 2.2 디젤 모델 3360만~3390만원, 3.3 가솔린모델이 3480만원~394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K7'은 프리미엄 상품성을 구현하고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품 기획부터 개발, 출시 준비 단계까지 온 힘을 다한 신차"라며 "앞으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압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