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공격 경영' 두산, 미래성장동력 발굴 박차

연료전지 사업 진출 1년 만에 성과 가시화
중공업 발빠른 대응으로 신규시장 수주 확대
ICT 융합·차세대 친환경 고효율 기술 개발
  •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전경.
[동효정 기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 두산그룹의 공격경영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회장이 지난 3월 취임 일성으로 공격 경영을 선언한 이후 두산그룹에 여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 당시 박정원 회장은 “세계 경영 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열린다”면서 “두려움 없이 도전해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굳은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두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신규사업의 조기 정착을 제시하면서 “연료전지 사업을 Global No.1 Player로 키워나가고, 면세점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신규사업 개발 시도가 전 부문에서 이뤄지도록 이끌겠다”고 말하며 신기술 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 ㈜두산 퓨얼셀BG가 부산연료전지발전소에 공급할 연료전지 M400 모델.
연료전지 산업 진출 1년만에 시장 안착

지난 2014년 ㈜두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장진출을 선언한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서서히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실상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만 5,800억 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다. 특히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 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8조원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또 정부는 500MW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의무화한 RPS(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정책을 펼치고 있어 안정적 수주 기반을 갖추고 있다.

㈜두산은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 출시로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최초 심야면세점' 동대문 두타면세점

지난 5월 20일 개장한 두타면세점은 중소기업과의 선순환적 파트너십과 중소 면세사업자의 경쟁력확보를 지원하며 ‘지역 상생형’ 면세점으로서 동대문 상권 부활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연인원 7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의 지역 이점을 바탕으로 기존 두타 쇼핑몰과 면세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타에 입점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창작 브랜드 등을 활용해 기존 면세 브랜드와 함께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군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동대문 상권에 심야 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매장 종료시간을 밤 11시~새벽2시까지로 하는 등의 차별성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두타면세점은 국내 면세점으로는 처음으로 심야영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주변의 도매상권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두타면세점은 층별로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한다.

  • 두산중공업이 인도에 건설한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
두산은 신규사업의 조기 정착뿐 아니라 사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기존 사업에서의 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두산 중공업, 첨단기술로 세계 시장 발굴 확대

지난 2월 인도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수주 소식으로 올해를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전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3년 연속 수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바탕에는 기존의 주력 시장이던 중동지역에서 눈을 돌려 인도, 베트남 등 신규 발전소 발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신규시장을 발굴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들 지역 뿐 아니라 1조원 규모의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는 터키, 2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을 비롯해 수요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업영토를 넓혀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1.4조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과 Water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 말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최근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이란 고효율, 발전설비 소형화 등의 장점을 가진 차세대 발전기술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즈(Echogen Power Systems)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폐열회수 발전설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에코젠파워시스템즈는 세계 최초로 7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업체다.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진행해 토종모델 개발에 성공한 1000MW급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석탄화력발전 기술도 발전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2013년 8500억원 규모의 신보령 화력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3월에는 7000억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전보다 진보된 화력발전 기술로 국산화 실적을 확보함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두산인프라코어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TMS(Telematics System)로 고객 중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TMS는 IT를 건설기계에 접목시킨 것으로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수집·가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달하거나, 반대로 원거리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장비 제어를 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TMS를 통해 위치추적과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의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자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현장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TMS 2.0을 탑재한 ‘DoosanCONNECT 서비스’를 선보였다. TMS 2.0은 두산인프라코어 자체 기술로 개발해 안전한 장비 정보관리와 빠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다양한 데이터 제공과 기능 강화로 고객 편의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DoosanCONNECT 서비스는 5톤 이상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 장비에 장착되며,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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