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그리워하는 한센인과 탈북학생들 간 만남의 장 마련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탈북학생들과 함께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산업은행은 올해 소록도병원 설립 100주년을 맞아 9월 21∼ 23일 소록도에서 ‘탈북 대안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및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과거 소록도에는 한센병 환자가 최대 6000여명이 거주하였으나 현재는 3개 마을에 550여명이 살고 있으며 평균 연령 75세로 노령화와 함께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에는 산은 직원 및 탈북대안학교 ‘우리들학교’ 학생 등 총 40여명이 참가해 한센인 가구 방문 봉사활동 및 소록도 역사현장 답사 등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고향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같은 아픔을 지닌 한센인들과 탈북학생들 간에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탈북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으며, 진로 상담 등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산업은행 김영식 미래통일사업본부장은 “탈북학생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를 통해 그들도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더 나아가 향후 남북통일의 실질적인 매개자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8월 ‘우리들학교’에 재정지원(1000만원)을 실시했으며, 2015년 8월에는 탈북대학생 20여명을 초청해 멘토링 및 체육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민철 기자

사진= 산업은행이 탈북 대안학교 학생들과 소록도 자원봉사 실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오른쪽에서 6번째 산업은행 김영식 미래통일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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