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연계 어트랙션, 크리스마스 이벤트 인기

은퇴했던 에버랜드 상징물 ‘우주관람차’, VR기기 착용하고 부활

IT 기술 접목한 다채로운 어트랙션 선보일 예정

크리스마스 축제 이벤트 중 이색 먹거리ㆍ기념품, ‘눈길’

삼성 에버랜드가 각종 이벤트로 고객들에 보다 풍성한 12월을 선사하고 있다. ‘은퇴한’ 놀이기구를 가상현실에 접목해 재탄생시키는 한편, 크리스마스 축제 오픈을 맞아 새로운 먹거리와 상품을 출시했다.

에버랜드는 최근 ‘IT 기술이 시간을 되돌린다’라는 주제로 에버랜드의 상징물 ‘우주관람차’를 부활시켰다.

에버랜드는 우주관람차에 대한 고객들의 추억을 오랜만에 되살리면서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계획을 세웠고, 우주관람차의 새 이름 ‘우주관람차VR’은 지난달 26일부터 오픈했다.

사실 우주관람차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0년 8월 ‘은퇴한’ 어트랙션이다. 지난 1982년부터 은퇴하기까지 28년간 2000만명이 탑승하며 국내 대관람차의 대부로도 불렸다.

특히 우주관람차는 36개의 승용물이 거대한 바퀴 둘레에 매달려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로 여가문화가 변변하지 못했던 1980년대, 최대 50미터 높이에서 지상을 내려다 보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의 나들이 필수 코스로 인기를 끌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우주관람차는 단순한 놀이기구 개념을 넘어 모든 연령대가 사랑했던 추억의 공간이었다”라며 “우주관람차가 차지했던 이러한 상징적 의미들을 고려해 첨단 IT 기술 중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VR 기술의 접목을 추진, 고객들이 꿈과 추억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태어난 ‘우주관람차VR’은 실제 우주관람차 승용물 안에 탑승한 후 VR 기기를 착용하고, 공중에서만 볼 수 있는 에버랜드의 경관을 약 3분간 체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가상현실 속에서 실제 탑승에 근접하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3개월간의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운행을 시작하면 에버랜드 테마송과 함께 멋진 경관이 서서히 드러나며, 실제 50미터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아찔함도 느낄 수 있다.

또 공중에서 바라보는 장미원과 포시즌스 가든의 해가 저무는 장관이 타임랩스 영상을 통해 펼쳐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버랜드는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토마스 기차에도 VR을 시범 적용하며, 우주여행과 해저탐험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모험형 콘텐츠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에버랜드는 올해 개장 40주년을 맞아 동식물, 어트랙션 등 기존 강점에 IT와 문화를 접목한 독창적인 테마파크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첨단 IT 판다월드를 비롯해 티익스프레스, 호러메이즈 등 인기 어트랙션을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감나게 체험하는 ‘4D VR 체험관’을 오픈하고, 스마트예약과 롤리캠 등 고객 서비스 증진을 위한 다양한 IT 시스템을 구축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향후 첨단 IT 기술의 접목을 더욱 가속화해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IT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사한 에버랜드는 12월을 맞아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가장 주목해볼 부분은 에버랜드가 특별히 제공하는 ‘겨울 식품’이다. 에버랜드는 최근 겨울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 동안 에버랜드를 보다 따뜻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겨울 특선 메뉴 35종을 새롭게 마련했다.

먼저 올 겨울 에버랜드의 대표 메뉴는 알프스쿠체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눈사람우동세트’다. 따끈한 국물로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사람 모양으로 깜찍하게 장식된 주먹밥까지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눈내리는가든베이컨피자’와 ‘크리스마스치즈파니니’ 등도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별미로 좋다.

또 ‘눈사람아이스크림’과 ‘크리스마스트리핫도그’ 그리고 ‘눈사람퐁당핫초코’ 등 에버랜드를 즐기며 편하게 맛볼 수 있는 간식메뉴와 따뜻한 음료도 어린이 고객들에게 인기가 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버랜드의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축제 기념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후드망토’와 ‘펭귄 방한모자’, ‘산타 옷을 입은 사막여우 헤어밴드’ 등 귀여우면서도 따뜻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상품들이 마련돼 축제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다월드’에 살고 있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콘셉트의 인형, 허그쿠션, 키홀더 등 도 주목을 끌고 있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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