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넘어 세계 교육시장에 한발짝 더 다가가

에스티유니타스, 창업 6년 만에 국내 에듀테크 시장 평정 후 ‘오랜 꿈’ 이뤄

프린스턴리뷰 “에스티유니타스, 열정을 공유하고 학생의 성공 도울 수 있는 회사”

윤성혁 대표 “교육 혁신 통해, 창직(創職)을 이루겠다” 포부 밝혀


국내 최고의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가 세계적 에듀테크 기업인 미국 프린스턴리뷰(The Princeton Review)를 인수하며 한 가족이 됐다.

에스티유니타스는 14일 오전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린스턴리뷰 인수 및 글로벌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 2010년 4월에 설립돼 현재까지 영단기·공단기 등 교육 플랫폼에 IT기술을 더한 혁신적 콘텐츠를 개발·제공해온 에듀테크 기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프린스턴리뷰 인수의 의미에 대해 ‘회사 창업 10년 전부터 함께하고 싶었던 꿈의 결실’이라고 소개하며, 양사는 협약서 사인을 마쳤다.

이정진 에스티유니타스 공동대표는 “현재 교육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하나의 산업이 됐지만, 지난 수십년 간 한국의 교육은 과거에 머물러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큰 세계에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프린스턴리뷰와 좋은 기회가 생겼고, 앞으로도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교육시장의 중심 미국과 함께 세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케이티 워커 프린스턴리뷰 대표는 “프린스턴리뷰는 ‘우리가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공은 곧 우리의 성공이다’라고 말한다”라며 “이런 열정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회사와 에스티유니타스와 일원이 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티 대표는 “에스티유니타스는 최첨단 교육기술을 구축함에 있어 앞서 있으며, 프린스턴리뷰는 에스티유니타스를 통해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더 큰 기회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에스티유니타스의 경험을 통해 더 많은 목표를 이룰 것”이라며 뜻 깊은 소감을 밝혔다.

프린스턴리뷰가 에스티유니타스와의 업무협약을 맺으며 가장 높게 평가한 점은 바로 에스티유니타스의 가파른 매출성장률과 현재 세계 교육시장에 적합한 이들의 기술력 그리고 교육 목표였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프린스턴리뷰의 앤서니 재무총괄은 “프린스턴리뷰는 지난 5년 동안 에스티유니타스가 달성한 큰 매출성장에 감탄하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를 높여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성장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은 초고속 인터넷 공급이 보다 활발해지면서 교육시장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또 공교육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에스티유니타스가 특화시킨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이며 효과적 학습법’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육 업계에서 매력적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

또 이런 기술력을 통해 최상의 콘텐츠를 경제력과 주변 환경에 구애 없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지향점도 프린스턴리뷰의 신뢰를 받기에 충분했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프린스턴리뷰 인수의 계기에 대해 ‘어떻게 하면 전 세계 교육시장을 바꿀까’라는 고민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윤성혁 대표는 ‘무엇을 시도할 용기도 없으면서 멋진 삶을 바란다는 말인가’라는 회사 슬로건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교육기업인 프린스턴리뷰의 인수라는 용기있는 시도가 있다면 세계 교육시장을 바꾸는 멋진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노력해왔고, 이날 그 꿈의 결실을 맺게 됐다.

윤 대표는 “창업 초기 ‘에스티유니타스는 수익을 넘어선 목표를 추구해보자’ ‘돈도 좋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업계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보자’라는 것이 우리의 다짐이었다”라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는 기회가 되리라는 것’을 믿으면서 돈이 없어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가 되고, 돈이 없어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다같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성혁 대표는 프린스턴리뷰 인수 이후 이뤄나갈 3가지 목표에 대해 밝혔다.

첫째로 ‘미국 교육시장의 혁명’이다. 윤성혁 대표는 현재 미국의 교육과정과 콘텐츠의 우수성에 대해 극찬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이를 누릴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스티유니타스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기술력을 통해 이를 ‘혁명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목표였다.

이에 윤 대표는 “프린스턴리뷰는 미국 학생들에 대한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어 한국에서 기존에 검증된 기술들을 도입할 수 있다”라며 “합격예측시스템, 어떻게 하면 학생이 가장 빨리 성적이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추산시스템, 인공지능 가정교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력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최고의 에듀테크 플랫폼을 개발하고, 더욱 많은 국가의 사람들에 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표가 강조한 부분은 바로 ‘교육을 통한 창직(創職)’이다. 그는 앞으로의 세계에 대해 ‘평생 배우지 않으면 계속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세상이 됐고, 새로운 교육·직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전했다.

윤성혁 대표는 “굉장히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생긴다. 이것은 전 인류의 위기이자 기회다”라며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고, 창직을 위해 에듀테크 플랫폼이 필요하고, 새로운 지식 공유 사회의 서막을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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