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A생명 합병, 베트남 생명보험사 인수 등 공격적 확장 새 국제회계기준 대응책 잘 마련한 덕분...상위권 진입 노려

장동민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국내에서는 PCA생명을 흡수합병하고 해외에서는 베트남 생명보험사인 프레보아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미래에셋생명의 행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응책을 잘 마련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과 퇴직연금분야에서 강점을 쌓아와 새 국제회계기준에도 건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다른 생명보험사들과 달리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PCA생명을 흡수합병 형태로 합병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비율을 1:1.36으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 현지 프레보아 생명보험사의 지분 50%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약 569억원에 취득해 첫 해외 진출을 마련했다.

이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대응책을 마련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새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만큼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된다. 때문에 국내 다른 생명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외형확대보다는 자본확충을 도모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 비중이 높고 보험부채 부담금리가 낮아 생명보험사 가운데 자본확충 부담이 가장 낮은 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보험계약자들이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상품에 납입한 보험료는 2170억 원으로 2015년보다 71% 급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부담금리은 지난해 말 기준 4.03%으로 집계되면서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PCA생명 역시 변액보험 강자로 꼽히는 만큼 미래에셋생명이 합병을 통해 차별화된 생명보험사로 외형확대 전략을 추진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장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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