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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년들의 ‘베스트 어드바이저’ 이지선 OZ인큐베이션센터센터장

청년 스타트업 교육에 힘쓰는 ‘창업의 신’

다양한 직업 경험을 쌓았던 과거, 현재 청년들 창업·비즈니스 교육 위한 큰 자산

스타트업 캠퍼스 OZ인큐베이션센터,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진 청년들의 교육의 장
  • 이지선 OZ인큐베이션센터 센터장
서울대 졸업 후 남들 부럽지 않은 유명 언론사의 기자로, 퇴사 후 벤처기업 전문 홍보 대행사 창업의 길로, 다시 퇴사 후 미국 유학길로, 귀국 후인 2000년대 중반부터 소셜마케팅 회사 창업으로. 여기 무모하게 보일 정도로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내왔던 이가 있다. 청년 스타트업 캠퍼스 OZ인큐베이션센터의 이지선 센터장이 바로 그 ‘의문’의 인물이다. 도전과 도전의 연속으로 지난 20여년을 보내온 이지선 센터장은 이제 청년들의 꿈을 돕기 위한 어드바이저(Adviser)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날 자신의 도전이 고됐고 한때는 혼란스럽기도 했으며 남들에게 쉽게 권할 수 없는 길이라는 전제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 시절의 경험이 현재 사상 초유의 취업난이라는 부담을 안고 사회로 발돋움하려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큼 가치가 있었다고 말한다. <주간한국>은 이지선 센터장과 만나, OZ인큐베이션센터에서 역할과 창업을 꿈꾸는 청년 스타트업 교육, 그리고 지난 날 그의 가치 있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지선 센터장의 경력을 봤지만, 굉장히 화려하다.

“(웃음) 화려하다보다는 다양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성격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좋아하고, 뭔가 관심이 생기면 반드시 실행을 하는 편이라서 그만큼 직업상으로도 여러 발자취를 남긴 것 같다.”

- 같은 기자 입장에서 기자 출신이라고 하니, 이 부분을 가장 먼저 물어보고 싶다. 원래 꿈이 기자였던 것인가.

“사실 처음부터 기자를 하고 싶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일반 회사에 1년 반 정도를 다녔었다. 그런데 역시 자신의 활동적인 성격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밖에 나가 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음을 먹은 지 정확히 이틀 후에 전문지인 J사의 기자 모집공고를 보게 됐다. 그래서 곧바로 응시했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합격 통보를 받아 1988년 8월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 기자 시절 활약상도 궁금하다.

“J사가 정보기술 관련 전문지였는데 당시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제한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낸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물론 입사 초기에 국제부 담당이었을 때는 외신번역을 통해 외국 소식을 전하면서 소재 창출에 대한 압박은 덜 했지만, 입사 1년 만에 정보기술과 문화를 접목한 면을 담당하는 ‘면장(面長)’ 역할을 맡아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자신의 활발한 성격과 여러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새로운 것을 기획해 발굴해 나간다는 점이 육체적 고됨과 부담스러움을 이겨냈던 것 같다.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학술영역에서 일반인들에게로 사용 범위가 확산되던 시기로, 주요 언론사들도 오프라인 뉴스에서 인터넷 뉴스로의 이동을 계획하기 시작한 단계였다. 그때 J사 시절의 경험이 도움이 됐던 모양인지 주요 언론사인 C사와 H사에서 IT 전문 기자로도 활동할 수 있었다.”

- 이후 돌연 기자를 그만두고, 홍보 대행사 창업에 나섰다.

“그렇다. 처음 언론사를 나가 홍보대행사를 차리겠다고 하니까, 주변의 반대가 극심할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벤처기업 전문 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대행사를 설립할 계획이었고,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벤처기업이 도전정신은 있지만 돈이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때문에 ‘홍보할 자금도 없는 회사를 위한 대행사는 필요 없다’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기자 시절 여러 IT 관련 벤처기업과 그쪽 사람들을 접하면서 향후 이들이 국가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맞춤형 홍보를 통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

- 이후 미국 유학의 길을 걸으셨다. 영문 전공이다 보니 미국 유학이 갑작스럽지 않지만, 당시 유학 선택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사실 주변에서 영문과를 나왔기 때문에 영어를 반드시 잘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가 있었다. 자신의 영어 실력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대학 때는 영어공부를 별도로 하지는 않았고 영문 서적을 많이 읽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갈 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과 책으로만 접했던 영어를 본토에서 직접 느끼고 공부하자, 쉽게 말해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2000년경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곳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귀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니 하루가 가는 줄도 몰랐다.”

- 미국에서는 공부만 했던 것인가.

“앞서 말했듯이 친구도 사귀고, 다른 도시로 여행도 갔었다. 물론 거기에서 ‘무모한 도전’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핸드폰 기능이 다양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만 해도 여러 벨소리와 컬러링을 담아 핸드폰을 통해 개성을 나타낼 정도였는데, 미국은 기본 벨소리와 컬러링 그리고 화면도 흑백으로 핸드폰이 그저 전화나 문자를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래서 벨소리와 컬러링들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 페이지를 개설했다. 처음에는 무모하다고 생각했지만, 모두가 좋게 반응을 해주니 재미있었다.”

- 현재는 OZ인큐베이션센터의 센터장이다. 정확히 어떤 업무를 담당하며 OZ인큐베이션센터는 어떤 곳인가.

“원래는 이것이 경기도의 경제과학진흥원에서 판교에 빌딩을 세우면서 시작이 됐다. 남경필 경기도 지사께서 젊은 이미지로 청년 교육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분이신지라 청년들의 창업과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시설을 계획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의견을 일치해서 해당 빌딩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마련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기존에 정부에서 해오던 청년교육프로그램이 ‘벤처창업이란 무엇인가’ 등 딱딱하거나 이론 중심의 커리큘럼이 많았다. 김범수 의장이 교육혁신을 목표로 ‘마인드 코칭’이나 ‘인사이드 코칭’, ‘시그니처 코스’ 등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리고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짰고, 인큐베이션센터를 만들어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 교육이 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했다. 저는 인큐베이션센터에 속한 청년들에게 주로 창업 관련 어드바이징을 하고 있다. 저뿐만이 아니라 문화사회공헌네트워크와 같은 민간단체에서 청년 교육에 힘을 보태주시고 있다.”

- 그렇다면 OZ인큐베이션센터는 청년들의 창업지원 단체인가.

“청년 창업지원 단체라고 하면 뭔가 자금을 빌려주거나 사무실을 만들어 주는 곳을 의미하지만, 저희는 교육이 중심이다. 창업 교육이 위주인 것은 맞지만, 오늘날 비즈니스 트렌드를 익히고 자신의 진짜 특기를 발견하며 내가 과연 무엇을 할지 현명한 길을 같이 고민해보자는 것이기도 하다. 사회에 나가서 원하는 창업이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을 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유하자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줄 수는 있으나, 물고기를 잡는 것은 청년들의 몫으로 둔다고도 볼 수 있다. 스타트업 캠퍼스라는 명칭에서 업은 영어로 위를 뜻하는 업(UP)과 직업의 업(業)과의 중의적 표현이다. 위로 올라가는 법을 알려 줄 수 있으니 자신에게 딱 알맞은 직업을 스스로 찾으라는 의미가 있다.”

-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가. 그리고 ‘창업 선배’로서 눈에 들어오는 이들이 있었는가.

“모든 인원이 24팀으로 나뉘어 OZ인큐베이션센터의 1기 입주업체로 선정됐고, 이들에 대한 교육은 총 4개월 16주간 이뤄진다. 마지막 한 달은 내부에서 팀을 짜서 프로젝트를 만들게 되며 여기서 우수한 8팀이 뽑히게 된다. 물론 그 중에서는 눈을 번뜩이게 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 차량 매트에 안전삼각대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한 팀과 신개념 반려동물 펫푸드 시스템 등 모든 팀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의 산물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 그러고 보니 자신의 지난 20여년 간 삶이 어드바이저 역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다. 물론 제가 지금 청년들의 나이 때는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청년 실업에 더욱 경쟁만 치열해지다 보니 보다 어려운 여건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쌓고 여러 분야를 접한 뒤 공감 능력을 키우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바로 전 단계는 반드시 매듭을 짓고 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이를 극복하고 원하는 창업과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저의 철칙이고 제가 청년들에게 어드바이징하는 기본적 부분이다.”

- 정부에서 스타트업 청년들에 대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정부에서는 창업 경진대회나 공모전을 많이 개최한다. 물론 이것도 수상을 하게 되면, 청년들의 이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진대회나 공모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주어주는 틀에 맞춰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신이 잘 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의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청년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을 위한 투자나 클라우드 펀딩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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