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삼성화재 車보험료 인하 두고 설왕설래

소비자 위한 이벤트 아닌, 정치권 눈치-IFRS17 도입 자구책 결과 지적

삼성화재, 손해율 개선에 자동차보험료 1.6% 인하 결정

타 보험사 인하행렬 동참, 다수 소비자 호응

삼성화재 이번 결정 두고, 정부 보험료 인하 눈치-IFRS17 대비 자본확충 목적 목소리도
  •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두고 말이 많다. (사진=연합)
국내 자동차 보험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삼성화재가 내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수의 보험소비자들은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결정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여기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소비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21일 책임개시 계약일부터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한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삼성화재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손해율 개선’을 그 이유로 들었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이 자동차보험 영역에서 감소하며 손익개선으로 이어졌고, 향후 손해율 개선 추이 등을 감안했을 때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지난 2015년 103.1%에 달했으나, 지난해 99.7%, 올해 5월까지 누적으로 95%로 떨어졌다. 합산비율이 100%를 기준으로 미만으로 갈수록 흑자를 보고 있음을 뜻한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자동차보험료를 2.3% 인하했고, 이번에도 1.6%가 추가로 내려가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줄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1.5%이상의 인하율을 제시하며 자동차보험료 인하 행렬에 동참할 조짐이 보이고 있어, 결과적으로 보험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물꼬를 튼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삼성화재의 이번 결정이 소비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아닌, 보험료 인하를 주장하는 정치권의 압박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 자구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서 나온 100대 국정과제 중 실손보험 등 보험료 인하 문제가 크게 거론됐다. 이미 국정기획위는 내년부터 없어질 예정이었던 실손보험료 조정폭 규제를 ±25%로 강화하며 손해율마저 표준화하겠다고 발표했고, 동시에 보험사의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나서고 있다.

때문에 최근 보험업계 내에서는 정부가 원하는 합리적 선에서의 보험료 책정를 두고 보험사 간 눈치를 봤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에 보험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돼 있는 상품이자, 또 보험사별 가격대가 자주로 바뀌어 가격을 조정하기 만만한 자동차보험을 가격 인하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일각에서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이 회계기준이 시행되면 보험사 내 당기순이익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서둘러 자본확충에 나서며 그 대상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통한 고객 유치 선점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삼성화재 등의 이번 결정도 소비자들을 위한 선심적 서비스가 아닌, 결국 정부의 눈치를 본 결과이자 자구책을 위한 결과라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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