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선언’, 삼성·아시아 바꾼 성장 분기점” 평가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아시아와 세계에 영향 미친 아시아 5개 기업 선정’

도요타, 소니, 주택개발은행, 알리바바 등 삼성에 이어 5개 기업에 포함돼

포브스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그룹 성장의 분기점” 호평

삼성전자가 미국 포브스가 뽑은 '전 세계를 바꾼 아시아 5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연합)
한민철 기자

삼성이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로부터 지난 100년간 전 세계를 바꾼 아시아 5개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근 창간 100주년을 맞아 ‘아시아와 세계에 영향을 미친 5개 기업(5 Companies That Have Shaped Asia, And The World)’을 선정하면서 삼성의 성공 사례를 그 중 하나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포브스의 선정에서 삼성 외에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그리고 전자기기 회사 소니, 인도의 주택개발은행(HDFC), 중국 인터넷 커머스 전문업체 알리바바 등이 그 리스트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지난 한 세기는 아시아에게 혁명의 시기였다”며 “이제 아시아 대륙은 서구와 동등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중국과 인도는 세계 양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고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라며 “홍콩과 대만, 한국 등 이른바 ‘아시아의 호랑이들’은 여전히 포효하며 다른 국가들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포브스는 삼성에 대해 오늘날 아시아를 세계 최강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업으로 표현했다.

포브스는 지난 1938년 유통업체(삼성상회)로 시작한 삼성과 이병철 창업주의 역사를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그룹 성장의 최대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지난 1993년 이건희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에서 수백여명의 삼성 임직원들에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한 삼성전자에 있어 역사적인 사례다.

이후 실제로 삼성전자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노키아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로 거듭난 데 이어 지금은 ‘갤럭시’ 시리즈로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했다.

한편 포브스는 삼성에 이어 일본 도요타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을 기회로 활용한 점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또 소니의 1980년대 초반 글로벌 경제침체 당시 꾸준한 혁신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점도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포브스는 인도 주택개발은행(DHFC)과 중국 알리바바의 경우 각각 아디트야 푸리 최고경영자(CEO)와 마윈(馬雲)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을 최대 성공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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