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유카드 할인액 중 주유업체 부담금, 2014년 대비 약 17.5% 감소

카드사, 주유할인 부담감 증가로 정책전환 통해 할인혜택 낮춰

저렴한 주유소 찾는 알뜰족, 상대적 할인혜택 감소

박찬대 의원 “지난해 카드사 영업이익 최고… 주유사의 할인부담금 줄인 것 이해할 수 없어” 지적

주유할인 카드에 대한 주유사 부담금은 2014년 대비 약 17.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소현 기자

휘발유 가격이 11주째 상승하고, 정유 4사들이 지난해 5조 2000억원에 달하는 최고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주유할인 카드에 대한 주유사 부담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카드사는 지난해 저유가 속에서 할인방식 변경해 할인혜택을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유카드 할인액은 약 1373억 6800만원이었고, 이중 주유업체 부담비율은 운용비용을 제외한 실질 부담금액 중 약 1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도 32.1%에 비해 17.5%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이에 지난해 주유업체 부담금액은 2014년도 262억 8400만원에서 63억 9900만원 감소한 198억 8,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카드사들의 부담금은 2014년, 510억 9200만원에서 지난해, 1125억 340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부담금이 더욱 커짐에 따라 카드사들이 정책전환을 통해 할인혜택을 낮추려는 꼼수 역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당시 평균 주유가격은 휘발유는 1402.6원, 경유는 1182.5원이었으며, 이를 5% 할인으로 환산할 경우 휘발유는 평균 70.13원으로 0.13원 가량 혜택이 증가하지만, 경유는 59.12원으로 최소 0.88원에서 최대 10.88원 가량 혜택이 감소하게 된다.

특히 차량을 적게 사용하거나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알뜰족에게는 상대적으로 할인혜택이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한 셈이었다.

박찬대 국회의원은 “지난해 카드사 영업이익이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할인부담금을 줄인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카드사들이 주유할인 부담감 증가로 할인혜택을 줄이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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