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백세미’로 만든 또봉이 통닭 논란

백세미 방역 수준 이견…닭 품질 차이도

영부인 김정숙 여사 ‘착한치킨’으로 또봉이 통닭 군인들에 선물

가금학계 “백세미 방역수준 낮아”

또봉이 “육용 종계처럼 방역관리”

“하림과 파트너십 맺고 백세미 공급받아”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8일 ‘또봉이 통닭’을 군인들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 덕택에 또봉이 통닭은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치킨으로 올라섰다.

김 여사가 또봉이 통닭을 선택한 이유는 이 통닭이 ‘착한 치킨’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봉이 통닭은 치킨 가격을 한 달 동안 10% 인하하기도 하고, 살충제 성분에 오염돼 장기 손상을 입으면 1억 원을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백세미’로 만드는 또봉이 통닭

또봉이 통닭이 인기를 끌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또봉이 통닭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우선 치킨업주들 중에 또봉이 통닭이 “혼자 잘 살자고 가격을 내렸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

치킨업주들 중에는 또봉이 통닭이 ‘백세미’라는 닭을 사용해서 치킨을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백세미는 닭의 품종 중 하나다.

백은 흰색을 말하며 세미(semi)는 영어로 준(準), 반(半)이란 뜻이다. 하얀 잡종닭이란 뜻이다. 백세미는 육용 종계 수탉과 산란계 암탉 사이에서 나온 닭이다.

닭의 종류에는 알을 낳는 종계(種鷄), 식용 달걀을 낳는 산란계(産卵鷄), 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육계(肉鷄)등이 있다. 닭을 출신 기준으로 보면 토종닭과 외래종이 있다.

닭을 용도에 따라 둘로 나누면 종계(種鷄)와 실용계(實用鷄)로 분류된다. 종계는 계속 대를 이어가기 위한 닭이고 실용계는 바로 사용되는 닭이다. 산란계나 육계는 실용계다.

종계는 닭들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닭(씨닭)이다. 따라서 종계장의 방역수준은 상당히 높다. 학계에선 정부의 철저한 방역관리를 받는 종계에 비해 백세미는 방역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

백세미는 종계 수탉과 산란계 암탉이 교접해서 나온 알에서 나온다. 가금(家禽)학계에선 암탉이 병을 갖고 있을 경우 병균이 달걀로 들어갈 수 있고, 이 달걀에서 나온 백세미는 병을 갖고 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학계 인사는 “육용계 수탉은 방역관리지침에 따라 방역이 될 것이나 산란계 암컷이 문제”라며 “종계는 추백리(살모넬라) 검사를 하지만 산란계 암컷의 경우 살모넬라 검사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모계가 실용계이므로 병에 약하며, 백세미가 다른 닭에게 병을 전염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학계나 양계업계에선 조리된 백세미를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백세미 요리를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다는 이야기다.

백세미로 치킨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또봉이 통닭은 “국내 굴지의 기업 하림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산 육용 종계처럼 관리되는 백세미를 쓰고 있다”며 “치킨 가격이 저렴한 것은, 하림 측과 연간 계육 단가 균일 공급계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따라 AI 등으로 인한 축산가의 계육 감소가 일어나고 닭값이 급등해도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닭의 품종 상 일반 육계는 30일 정도 키워야 평체(평균체중) 1.2kg 출하하는 반면 백세미는 약 40일을 키워야 평체 1.2kg에 출하하며 특별 관리해 키워내는 품종”이라고 말했다.

또봉이 통닭은 자신들의 백세미가 “방역체계 또한 육용 종계처럼 관리하는 닭”이라고 덧붙였다.

백세미가 아닌 육계는 종계장에서 나온 달걀(종란)에서 나온 병아리를 키워서 만든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육계는 정식 종계장에서 생산된 병아리를 가지고 농가에서 사육을 한 것이며 어디에서 병아리가 생산이 됐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실용계 암탉은 종계에서 비해서 방역수준이 현저하게 낮으며, 종계는 병아리 생산도 종계에 준하는 관리에 따라 병아리가 생산된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백세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관리되는 게 다르거나 하지는 않다”며 “교잡종이고 질병에 취약하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당장 개선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저렴한 백세미

일부 치킨업체에서 백세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반 육계에 비해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다만 백세미는 삼계탕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며, 닭고기 가격은 계속 변동된다.

20일 삼계(백세미)65호 가격은 2380원이다. 삼계는 백세미를 뜻하며, 백세미를 삼계라고 부르는 이유는 백세미가 삼계탕에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65호는 650g 정도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점에서는 주로 9~10호 육계가 사용된다. 9~10호 육계 닭고기 1kg당 가격은 20일 3462원이다.

또봉이 통닭은 언론에 메이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10호(1kg) 닭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자사는 650~750g 삼계용 닭을 쓰고 있어 원가구조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에서는 또봉이 통닭이 맛이 없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또봉이 통닭의 경우 닭을 튀기는 온도가 155도(초벌 4분, 재벌 5분)다. 보통 다른 치킨업체들은 175도에서 180도로 11분에서 12분 튀긴다.

이런 평가에 대해 또봉이 통닭은 “또봉이통닭은 다른 치킨과 차별화 돼 있다”며 “또봉이 통닭은 파우더를 두껍게 입히지 않고 더 바삭한 맛을 내기 위해 두 번 튀기고 있으며 일부 맛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고객의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봉이 통닭이 자신들만 잘 살자고 가격을 인하했었다고 비난하는 이들에 대해선 “가격을 인하하면 본사의 마진이 크게 줄어든다”며 “가격을 인하한 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본사에서 인하금액을 전액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인하한 것은 소비를 촉진시켜 가맹점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며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이 있기에 본사가 있고, 더 나아가 소비자가 있기에 가맹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의 상생은 고객들과 소비자들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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