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학교급식 납품 수입 수산물 꾸준히 30% 이상 차지

올해 총 776곳의 학교, 수협으로부터 수산물을 납품받아

수협 수입 수산물 납품, 초등학교 63%로 1위… 이어 중·고등학교·기타 특수학교 순으로 많아

박완주 의원 “학교에 국내 수산물사용 유도·홍보하는 등 수협의 역할과 책임 강화해야” 주장

수산업협동조합(이하 수협)이 총 776곳 학교에 납품하는 수입 수산물의 비중이 연평균 34%로납품 수산물의 1/3이 수입산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소현 기자

수산업협동조합(이하 수협)이 총 776곳 학교에 납품하는 수입 수산물의 비중이 연평균 34%로납품 수산물의 3분의 1이 수입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수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교급식 납품 수산물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년부터 2017년 9월까지) 학교로 납품된 수입 수산물이 전체 8022톤 중 2700톤으로 3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는 2013년 33.7%, 2014년 32.5%, 2015년 31.8%, 지난해 34.2%, 올해 9월 기준 37.8%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의 수입산 납품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명태는 175톤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가자미 17.5%, 낙지 13.3%, 임연수 12.3%, 새우 3.8% 순으로 드러났다.

수입 국가별로 보면 같은 기간 러시아산 수산물이 253톤으로 전체 555톤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이 104톤으로 18.7%, 중국 91톤(16.4%), 베트남 68톤(12.3%), 기타 39톤(7%)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수협이 납품하는 수입수산물의 대부분은 초등학교로 유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올해 9월 기준으로 총 776곳의 학교가 수협으로부터 수산물을 납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가 489곳으로 63%를 차지해 1위였고, 다음으로 중학교 157곳, 고등학교 71곳, 기타 특수학교 등이 59곳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14곳(79.1%), 서울 116곳(14.9%), 충남 46곳(5.9%)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국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해야할 수협이 우리 아이들의 급식에 수입산 수산물을 납품하고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며 “학교 대상 국내 수산물사용을 유도하고 홍보하는 등 수협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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