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금융규제 정책에 큰 변화 없을 것”

美 언론, 옐런 연준 의장 후임으로 파월 이사 지명 보도

파월 이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가장 가까운 인물

한은 “파월 이사, 비교적 무난히 정책 수행할 것” 분석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 통화정책과 금융규제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소현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 통화정책과 금융규제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후 옐런 연준 의장 후임으로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옐런 의장 임기는 내년 2월 3일까지다.

이에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기대되는 '안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파월 이사가 다른 유력후보들을 제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2일 파월 이사가 지난 2012년 연준 이사 취임 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의장과 같은 입장을 취한 점에 비춰볼 때 점진적 금융완화 축소라는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금융기관 규제에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나 스탠리 피셔 부의장에 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실물경제 경력(투자은행·로펌 경험)과 재무부 경력, 반대의견을 경청하는 신중한 자세 등을 고려할 때 파월 이사가 비교적 무난히 정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파월 이사는 금리가 가급적 완만하게 오르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은 “통상 연준 위원들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구분되지만, 파월 이사는 '올빼미파'라는 평가도 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옆자리에 앉았던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준 총재는 파월 이사를 ‘현명한 판단을 추구하는 올빼미’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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