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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 부회장 기용에 담긴 뜻

‘재무통 2인자’ 구광모호(號) 기반 닦는다

  • 권영수 (주)LG 부회장
최근 구광모 LG그룹 신임 회장이 단행한 최고경영진 인사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LG그룹 지주회사인 ㈜LG의 부회장에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임명했다. 동시에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하현회 대표이사 부회장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시켰다.

이번 인사는 표면적으로 볼 때 부회장 2인의 단순한 자리 맞바꾸기이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최측근 전문경영인으로 권영수 부회장을 선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권영수 부회장이 LG그룹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구 회장이 권 부회장에게 보내는 신임이 크다는 뜻이다.

㈜LG는 오는 8월 29일 임시주총을 소집해 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 권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주축 계열사 두루 거치며 괄목할 성과

권영수 부회장은 그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그룹의 주축 계열사를 거치며 전문경영인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이름 앞에는 ‘재무통(通)’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을 만큼 재무 분야에서 남다른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한 핵심 계열사를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일각에서는 재무에 밝은 권 부회장의 등용이 구광모 회장의 상속 문제를 해결하고 구본준 LG 부회장의 계열분리를 원만히 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구광모 회장은 이달 기준으로 ㈜LG 지분의 6.12%를 가지고 있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지분 11.28%를 상속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해외투자실 부장, 재경팀장, 재경부문장 사장을 역임했다. 그 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쳤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재임 시절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쌓았다. 또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일할 때는 세계 2차전지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는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시절에도 성공신화를 썼다. 특히 2016년 7465억원, 2017년 8263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남기며 LG유플러스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신사업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집념이 강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회사로 발령이 나면 첫 1년 동안은 집안 대소사도 멀리한 채 업무를 파악하는 데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임무 맡을 듯

권영수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며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미래사업 등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을 챙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부회장의 비교적 짧은 임기도 향후 그의 역할과 관련해 주목할 만하다. 권 부회장의 등기임원 임기는 2년이며, 만료 시점은 2020년 3월 정기주총까지다. 실질적으로 임기가 1년 6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이 짧은 임기를 부여받은 것에 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빠른 경영성과를 압박하기 위한 구광모 회장의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LG의 정관상 이사의 임기는 3년 이내다. 고 구본무 회장과 함께 ㈜LG 대표로 활동했던 강유식 LG 고문, 조준호 LG인화원장, 하현회 부회장 등은 사내이사 선임 때 모두 3년의 임기를 받았다.

이에 대해 LG측 관계자는 ˝여러 대표이사가 있는 대기업의 경우 임기를 분산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라며 ˝징검다리 식으로 최고경영자의 임기에 차이를 두려다 보니 권 부회장의 임기가 통상적인 기간보다 1년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LG 부회장 프로필

2018.07~현재 ㈜LG 부회장

2015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2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2008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07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

2006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2000 LG전자 재경팀장 상무

1979 LG전자 기획팀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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