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토스 지분 전량 미래에셋대우에 팔기로 …정부 규제 강화에 부응
판토스는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구 회장(7.5%) 등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이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말 LG상사의 총수일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일찌감치 털어냈지만 LG상사의 자회사인 물류회사 판토스 지분 일부를 여전히 구 회장 등 총수일가가 들고 있어 문제가 돼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6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SI와 물류업체, 광고와 부동산 관리 등 특정 업종을 예로 들며 대기업 총수일가가 지닌 비상장 및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구 회장을 비롯한 LG 특수관계인들의 판토스 지분율 19.9%는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준인 20%에는 못 미치지만, 이와 관련한 논란 자체도 해소됐다.
LG 측은 “구 회장 등 LG 특수관계인이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한 이번 결정은 지주회사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함으로써,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판토스는 향후 국내 물류기업 중 최대인 349개의 해외 네트워크와 통합물류관리 IT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지속 성장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에 대해서는 매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