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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주식 5선’

송곳은 주머니에서도 튀어나온다…‘주가 상승 모멘텀’ 5가지 종목
  • 새해 국내 주식시장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
2019년 국내 주식시장은 대체로 전망이 밝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변수에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불투명한 실적 전망 등 대내 변수가 증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어떤 방향으로 흐름이 바뀔지 모르는 게 증시의 속성이기도 하다. 눈을 크게 뜨면 ‘낭중지추(囊中之錐)’ 같은 종목이 시야에 들어올 수도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새해 전망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관심 종목 5개를 분석해본다.

▨삼성SDI -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 수혜

삼성SDI는 2차전지와 전자재료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2차전지의 비중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삼성SDI 주가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은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규제로 인한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 덕분에 강한 업황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이상 대폭 감축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단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2021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5% 감축하는 목표도 설정했다.

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자동차산업 투자 관리 규정’을 발표하고, 2019년 1월부터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의 신규 공장 건설을 규제하기로 했다. 즉 기존의 휘발유, 경유 자동차 생산을 억제함으로써 자연스레 전기자동차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세계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 수요 증가, 정보기술(IT) 기기의 고용량 전지 채택 증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시장의 강호로 평가되는 삼성SDI의 실적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 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시회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 2018'에 참가한 삼성SDI가 자사 부스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 - ‘IMO 2020’ 규제로 저유황유 수요 급증 호재

SK이노베이션은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이다. 자회사로 국내 1위 정유업체 SK에너지를 비롯해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거느리며 SK그룹에서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와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2가지 이익 증가 모멘텀이 눈에 띈다. 먼저 2020년부터 도입될 국제 규제인 ‘IMO 2020’이다. IMO 2020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이 규제는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기 위해 도입된다. 황산화물은 3대 대기오염 물질의 하나인데,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이 내뿜는 게 전체 배출량의 약 13%를 차지한다.

IMO 2020이 시행되면 해운사들은 선박 연료유를 저유황유로 바꿔야 한다.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이 때문에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정유회사의 이익(정제 마진)도 덩달아 커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SK이노베이션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 회사는 IMO 2020 도입을 대비해 대규모 탈황설비(VRDS)를 증설 중이며, 2020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 성장의 수혜도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생산 능력은 2018년 말 기준 4.7GWh에서 2022년 55GWh까지 10배 이상 증대될 전망이며, 2020년에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사업의 가치도 2019년부터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SK텔레콤 - 비(非)통신사업 성장성 확대, 5G 시대 개막에 미소

지난해 정부는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휴대전화 요금 인하 압박을 집요하게 가했다. 절대 다수의 국민을 위한 정책이었지만, 이동통신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규제는 일단락됐기 때문에 더 이상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정부 규제가 적고 성장성이 높은 비(非)통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이 비통신 분야의 신성장동력 사업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와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을 인수했다. 통신과 보안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결정이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인터넷TV(IPTV)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Oksusu)’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SK텔레콤의 IPTV 매출액은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증가로 전년 대비 20% 안팎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OTT 업계에서 모바일 이용 점유율 1위인 옥수수는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 3사가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운영하는 ‘푹(POOQ)’과의 합병을 통해 성장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판을 바꿀 만한 잠재력을 지닌 성장동력이다. 오는 3월부터 5G 휴대전화가 출시되고 5G를 활용한 기업간 거래(B2B)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면 매출 증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텔레콤의 주가에는 비통신 부문의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비통신 사업 성장에 따라 주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5G 시대를 선도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히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 드라마 한류 붐 타고 세계 콘텐츠 시장 진출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CJ E&M 드라마사업본부의 물적분할로 신설된 드라마 콘텐츠 제작업체다. 최근 드라마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도 한국 드라마 수요가 큰 데다, 시청자들이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성도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미스터 션샤인’을 높은 금액에 넷플릭스에 선(先)판매하는 등 연달아 드라마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덩달아 기업가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연간 40편 가량의 드라마 제작 능력을 갖춘 데다 뛰어난 창작자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거래처로 두고 있는 데다, 중국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세계 콘텐츠 시장에 고수익 드라마를 판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다. 중국 시장 수출이 전면적으로 활성화된다면 이미 방영된 작품의 수출 통로도 넓어지고 오리지널 신작의 제작 및 판매 기회도 많아지게 된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내보내면서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드라마 역시 넷플릭스와 중국 OTT 업체에 선판매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9년 넷플릭스에 2편, 중국 시장에 2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편성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다른 콘텐츠 업체로도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 - 국내 O2O 비즈니스에서 넘버원 영향력 확대될 듯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보유하는 데서 나오는 비즈니스 시너지가 최대의 강점이다. 2010년 카카오톡 출시 이후 카카오게임,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또는 결합) 비즈니스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 왔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보유한 덕분에 시장 선점 효과와 독과점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이를 발판으로 모빌리티, 커머스, 핀테크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4300만명이 넘고 카카오뱅크 고객도 660만명을 웃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서만 연 1조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카카오는 새해 O2O 비즈니스에서 더 큰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사용자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카카오톡의 광고 매출액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도 관심사다.

다만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 일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유의할 대목이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시에 강력하게 반발한 택시업계와 어떻게 합의점을 도출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인력 증가, 마케팅 비용 부담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기술주를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도 주가에는 달갑지 않은 변수라는 지적이다.

김윤현 주간한국 기자 unyon2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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