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 발표

6일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모델들이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제품으로 집안 인공지능 가전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홈보드'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탑재 딥러닝 기술 결합해 알아서 화질 조절

LG전자가 프리미엄 T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형 올레드(OLED) TV를 대거 출시한다. 특히 지난해 대비 출하가를 최대 30%까지 낮춰 가격 경쟁력까지 높였다. 또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롤러블(돌돌 말리는) TV도 출시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세대 AI 기술로 한층 강력해진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ThinQ)’ 등 2019년형 AI TV 신제품을 내놓았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LG전자가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을 내놓는다”며 “보편화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세대 인공지능(AI) ‘알파 9’ 탑재해 최적의 화질·사운드 구현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세대 AI 화질 프로세서 ‘알파9’이 탑재된 것이다.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뿐만 아니라 TV가 설치된 주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최적의 밝기와 음향을 조절해준다. 2채널 음원을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준다. 콘텐츠의 종류를 스스로 인식해 뉴스 영상을 볼 때는 인물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감상할 때는 효과음을 더 높인다.

또한 TV를 통해 집안 가전을 손쉽게 켜고 끌 수 있는 ‘홈보드’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TV를 보면서 음성이나 리모컨으로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집안의 가전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타사 제품이라도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인증을 받았다면 홈보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를 시청하다가 홈보드에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가 강점인 OLED TV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도 선보였다. 그림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 디자인의 시그니처 W 시리즈, 화면 아래 투명 유리를 적용해 스탠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스탠드리스’ 디자인의 E9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롤러블 TV 하반기 출시…올레드 매출 비중 25% 목표

LG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을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과 주요 해외 매체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최고 TV(Best TV Product)’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올해 TV 매출 중 올레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 목표를 25%로 잡았다. 또 연내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이 가동되면 55·65·77인치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레드 TV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에 이어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등으로 향후 3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30% 낮춘 가격 270만~1800만원…트롬 스타일러·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가 사은품

LG전자는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LG 올레드 TV 9개 모델(77W9W, 65W9W, 65/55E9, 77/65/55C9, 65/55B9)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췄다. 55형은 270만원~310만원, 65형은 520만원~890만원, 77형은 1200만원~1800만원이다.

내달 1일까지 2019년형 LG 올레드 TV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모델에 따라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등 푸짐한 사은품도 증정한다.

■ LCD TV 와 OLED TV

TV에서 패널은 화면을 출력하는 부품을 말한다. 과거 브라운관 TV에서, 벽걸이 TV라 불린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와 LCD 등을 거쳐 OLED에까지 이르렀다. 현재 가정용 TV는 LCD와 OLED 패널을 쓴 제품이 대부분이다. 두 패널은 화면을 이루는 최소 단위인 ‘화소’가 빛을 내는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LCD TV는 화면 뒤 백라이트에서 빛을 발산하여 액정으로 그 양을 조절하고, 컬러필터와 편광판 같은 다양한 레이어들을 통과시켜 화면을 구현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발열이 적고 전기료가 덜 드는 장점이 있지만 OLED보다 두껍고 검은색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올레드(OLED ㆍOrganic Light Emitting Display)는 별도의 빛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0.95mm의 얇은 패널로 뛰어난 화질이 특징이다. 단점은 발광 소자의 수명이 짧아서 한 화면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그 부분만 수명을 다하는 ‘번인’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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