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가파도를 새로운 공간으로 꾸미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지난 201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원오원 아키텍츠, 가파도 주민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앞서 지난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국내 최초로 대단위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전시 형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준 가파도 주민을 전시에 초청했다.

가파도는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작은 섬이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가파도의 변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전문 잡지 ‘도무스(domus)’는 이번 2월호(No.1032)에서 별책 한 권을 특별 제작해 가파도 프로젝트를 집중 조명했다. 1928년 이탈리아 디자인의 대부 ‘조 폰티(Gio Ponti)’가 창간한 도무스는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담론을 전문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 전문지로, 90개국에서 유통되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 최고의 건축 디자인 매체다.

도무스는 이번 특별 호에서 가파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철학을 비롯해 6년에 걸친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개장 이후 과제 등을 심층 분석했다.

또한, 도무스는 가파도의 지형과 생태, 문화, 산업 등에 광범위한 조사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변신한 공간과 건축물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도무스의 가파도 프로젝트 특별 호 발행은 이례적이다. 9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도무스가 국내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 호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이는 도무스의 가파도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대변한다.

이에 정태영 부회장은 “한국 프로젝트에 관한 도무스 특별 호가 나오기는 처음”이라며, “가파도 분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제주도가 다양한 외국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가파도 주민 모두에게 도무스 특별 호를 선물했다.

한편, 가파도 프로젝트의 디자인상 수상 소식도 전해졌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올해 ‘iF Design Award’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지역 브랜딩(Region Branding)’으로 본상을 받았다. 올해로 66주년을 맞은 iF Design Award는 독일의 ‘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Red Dot Design Award’, ‘IDEA Design Award’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받는다.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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