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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평균 연봉' 8100만원…1위는 SK에너지 1억5200만원

잡쾨아, 시총 100대 기업 연봉 분석
직원 평균 급여 1억원 13곳, 근속 연수 최장은 기아차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 가운데 13곳의 직원 평균 급여가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던 기업은 SK에너지로 조사됐다. 지난해 SK에너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200만원이다. 정유부분 남자 직원의 경우 평균 1억4454만원을 받았다. 분석 대상 기업의 1인 평균 급여(8100만원)의 1.7배다. 정유·화학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서면서 샐러리맨 사이에서는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워낙 기본 연봉이 높은 데다 과거 실적호조의 성과급이 지난해 초반에 지급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2일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2018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현황을 분석할 결과다. 전체 직원 숫자가 소규모인 금융지주 등 지주사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80개사(지주사 제외) 1인 평균 급여는 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대 연봉 직장 13곳

‘억대 연봉 직장’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조사 대상 80곳 중 13곳이었다. 이 중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금융권 기업이 6개 포진하며 강세를 보였다. 메리츠종금증권(1억3535만원)이 2위에 올랐고 삼성증권(1억2170만원)은 4위, NH투자증권(1억2100만원) 5위에 자리했고, 삼성화재해상(1억659만원), 미래에셋대우(1억600만원), 삼성카드(1억100만원) 순이었다. 반도체 주력 기업으로 취업준비생들의 입사 선호 기업 1~2위에 단골로 오르는 삼성전자(1억1900만원)와 SK하이닉스(1억737만원)도 6위, 8위에 올랐다.

화학 기업 직원들은 ‘수퍼 사이클’(초호황)에 따른 호 실적 덕까지 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았다. 롯데케미칼(1억600만원)·한화케미칼(9787만원)·LG화학(8800만원) 등이 8000만원대 이상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포스코(9800만원)는 공동 14위에 올랐고, 현대차(9200만원)·기아차(9000만원)도 20위권을 지켰다.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던 조선업 빅3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7000만원, 현대중공업은 6560만원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과 함께 4대 정유회사에 포함되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비상장사라 분석에서 빠졌다.

게임업계 강자들인 넷마블(9300만원)·엔씨소프트(8952만원)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8412만원)·네이버(7706만원)는 30~40위권에 올랐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직원 근속 기간이 4~5년 정도로 짧아 예상보다 평균 연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의 양대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직원들은 6000만원대 중반 급여를 받았다. 유통업계는 신세계(5800만원)·현대백화점(5700만원)·롯데쇼핑(4000만원) 순이었다.

남녀 직원 평균 급여 차 3200만원

남녀 직원의 급여 차이는 여전히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남자 직원 급여 평균은 9000만원으로 여직원 평균 급여(5800만원)보다 평균 3200만원이 높았다.

남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억5600만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1억4200만원), 삼성전자(1억2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여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9300만원)였다. 이어 삼성증권(9273만원)·에쓰오일(8920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기업은 조사 대상 80곳 가운데 단 한 곳도 없었다.

여성 직원의 비율은 유통·화장품·식품 업계에서 높았다. 신세계는 여성 직원 비율이 68.8%로 가장 높았다. 전체 직원 2725명 가운데 1875명이 여직원이었다. 하지만 연간 급여에서는 여직원이 평균 4500만원을 받아, 남자 직원(8700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쇼핑과 아모레퍼시픽·오뚜기·코웨이 등에서도 여직원 비율이 60%를 넘었다.

반면 남자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제철로 96.9%에 달했다. 기아자동차(96.5%)와 쌍용양회(96.5%)·고려아연(96.3%)·삼성중공업(96.2%)·대우조선해양(96.2%) 등도 남자 직원 비율이 96%를 육박했다.

기아차가 평균 근속 연수 최장, 20.8년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평생직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의 관심은 ‘오래 다니는 직장’이다. 기아자동차는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20.8년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길었다. KT(20년)·포스코(19.3년)·현대자동차(18.9년) 등도 20년에 육박했다.

반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1년으로 가장 낮았다. 여직원의 근속 연수가 가장 긴 곳은 한화생명(18.7년)과 KT&G(18.6년)였다.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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