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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5G 수혜주를 찾아라

4000조 생산유발 장기 성장 산업, 통신·부품주 실적 급성장 …자동차·게임·미디어 4차 산업과 시너지
  • 기아자동차는 올해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R.E.A.D. 시스템)’을 공개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5세대이동통신(5G)을 상용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SK텔레콤ㅌㅕㅁTㅌㅕㅂ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물론 단말기 제조사와 관련 부품주로 장바구니를 채우는 중이다. 통신업계와 증권업계는 통신·부품주 말고도 자동차, 게임, 미디어, 보안솔루션 등 5G 확대 산업 전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생산유발효과만 4000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G 상용화 원년, 투자처 찾기 활발

5G 수혜주 가운데 이동통신사의 주가부양 기대감이 가장 두드러진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5G 상용화가 통신주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전체적인 요금 인상 등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도입을 앞두고 프로모션과 마케팅이 과열되겠지만 초기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전망”이라면서 “요금인가제 폐지 논의도 연내 법제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연구원은 “요금인가제 폐지 시 요금 경쟁 심화 우려보다 인위적 통신요금인하 압박 해소 기대감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며 “통신3사는 5G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이 5G 준비 상황과 규제 환경 상태가 양호하며 2019년 6월 말, 연결영업이익 성장 전환을 감안해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KT도 2019년 저평가 영역으로 합산 규제 재지정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선 “2019년 실적 기대감이 저하되고 있다”면서도 “국제회계기준(IFRS) 15 수익인식기준으로는 두자리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22일 통신서비스업종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하고 SK텔레콤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가 시작되면 통신사업자들의 가입자 증가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와 동시에 통신 산업의 잠재력이 발현되기 시작하고 상승효과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적극 매수 타이밍에 진입했다”고 봤다.

기관투자자의 통신주 매수세는 이와 같은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마지막주(3월25~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LG유플러스(43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텔레콤(391억원), 삼성전기(427억원)에도 매수가 몰렸다.

제조업주 실적반등 기대

단말기 제조업 부문도 당초 우려와 달리 공급 물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도입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의 수익 실현 청사진이 그려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5G 시대 개막을 실적 반등의 계기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갤럭시S10 5G 모델을 출시했고, LG전자 역시 오는 19일 듀얼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V50 씽큐를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5G 시대 개막과 함께 모바일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초격차를 유지한다. LG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 가성비와 듀얼 스크린 전략 등을 통해 5G 시대에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올해 갤럭시S10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여 “올해는 인도시장의 온라인 채널 역시 강화해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 인수 이후 추가 인수합병(M&A) 진행 상황과 중국을 탈피한 시장 확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5G는 새로운 IT 산업의 르네상스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미 5G 관련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5G 부품주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스마트폰 탑재 카메라의 사양이 높아지고 개수가 늘어나면서 단가와 출하량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세계 스마트폰업체의 멀티 카메라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트리플과 쿼드 카메라의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 S10 시리즈 카메라 모듈의 주 공급업체인 삼성전기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LG이노텍도 신형 아이폰이 출시될 하반기엔 실적반등이 예상된다. 3분기 트리플 카메라 효과가 극대화되면 듀얼 카메라 초기 때와 유사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며 판가와 수익성이 향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부품·소재업체 중에는 서진시스템과 오이솔루션,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이 5G를 대표하는 수혜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천한 기지국 케이스 제조업체 서진시스템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지국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회사다.

광통신모듈을 만드는 오이솔루션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기지국 장비나 부품을 제조하는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에 납품하고 있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품 업체인 와이솔과 대덕전자도 수혜주다. 유진투자증권이 선택한 와이솔은 표면탄성파 필터 및 송수신 전환기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에 주로 제품을 공급한다. 대덕전자는 통신장비용 다층인쇄회로기판 등에 사용하는 연성 인쇄회로기판을 만들어 5G 수혜주로 분류됐다.

키움증권도 와이솔을 5G 수혜주로 보고 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에 5G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5G 기술의 하방전개가 예상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5G 시대의 최대 수혜주가 와이솔이라고 지난달 25일 평가했다. 와이솔의 주력 제품인 표면탄성파 여과기(SAW Filter)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5G 상용화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5G 보급에는 광케이블 투자가 뒤따르는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가 필수 소재로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IT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광케이블 시장은 매년 9.8% 증가해 2021년 약 5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다섯 배 강하고 불에 타지 않아 5G 보급을 계기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수요 증가를 대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제품 헤라크론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라인을 2020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50% 증설한다고 밝혔다. 헤라크론 생산량은 현재 연 5000t에서 2020년 7500t으로 늘어난다.

  • 5G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는 에이스테크 본사 전경
단기적으로는 통신과 제조업이 실적 및 주가의 반등 효과를 누리겠지만 5G로 인해 파생 가능한 확대 산업군도 중장기 투자처로 각광받는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 전 세계 5G 생태계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생산유발효과는 3조5000억달러(약 4000조원)로 예측된다.

5G 확대 산업은 자동차, 게임, 미디어, 보안솔루션 등 4차 산업 분야를 관통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단기수익을 좇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자율주행, 에너지, 보안 등 5G와 4차 산업 연결점에 있는 기업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주요 산업 영역으로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등 10대 산업에서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되려면 5G 핵심인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기술이 절대적이다. 올해 초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현대자동차가 둥근 코쿤 형태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것이 대표 사례다.

기아차는 얼굴 인식 센서와 운전대에 적용된 전극형 심전도 센서로 사용자의 표정과 심장 박동수 등 생체정보를 인식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음악, 온도, 조명, 진동,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 시스템)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자동차용 전장(전자장비)부품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센서와 모듈 등 자율주행 원천 기술을 개발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의 자율차는 AI와 딥러닝을 결합한 차세대 센서와 컴퓨터 모듈, 차량용 반도체 등 지능형 부품을 자율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검증한다. 2017년 말부터 매주 2회 이상 경기 수원 본사 인근과 경부고속도로 등에서 실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안 관련 기업 중에는 네트워크 보안 프로그램 국내 1위 윈스를 필두로 한컴시큐어, 라온시큐어, 지란지교시큐리티 등이 수혜를 기대한다. 5G 시대 다양한 사물이 연결되고 IT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해킹 위험이 커져 보안 서비스와 장비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윈스는 지난 1월 말 올해 AI 기반 보안 기술 고도화와 5G 상용화에 따른 통신사향 장비 공급 확대를 통해 작년보다 28% 성장한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윈스는 영업이익 150억원, 별도기준 매출 83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대비연결기준 매출 약 28%, 영업이익은 4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별도기준 매출은 약 25%, 영업이익은 22%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윈스의 실적상승 기대요인으로 ▲국내외 4G 제품 교체 및 신규망 사업 ▲5G 상용화에 따른 통신사향 고도화 장비 공급확대 ▲차세대 방화벽을 포함한 대규모 통합망 사업 등이 꼽힌다.

정부도 5G시대 선도를 위해 정보보호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안 산업에 힘을 보탠다. 앞서 정부는 5G 상용화를 위한 5G 플러스 전략에 대해 10대 선도 산업 중 하나로 정보보호산업을 육성, G2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G 시대를 맞아 게임 업계도 큰 변동을 맞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아닌 서버에서 게임을 스트리밍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이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을 선제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19에서 새로운 게임 클라우드 플랫폼 ‘스태디아(Stadia)’를 공개한 구글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업체를 살펴보면 클로우즈 베타 테스트(CBT)가 예정된 엔씨소프트와 고퀄리티 게임 개발이 가능한 PC게임사 펄어비스가 있다.

넷마블,웹젠, 위메이드 등 중소형 게임주와 글로벌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 유비소프트, 캡콤, 코나미도 관심 종목이다.

게임사들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넷마블의 개발자회사 넷마블네오와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 카카오게임즈, SNK 등이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유틸리티·콘텐츠·공공서비스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콘텐츠 영역에서 5G 광대역을 이용하면 실감 나는 영상은 물론 3D 영상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아울러 5G,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면 공공서비스과 에너지 시장에서 효율성이 확대된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과거 4G 도입 사례를 살펴보면 이동통신 세대 변화는 미디어·게임 등 콘텐츠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5G 상용화가 앞으로 단말기, 콘텐츠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미디어·소프트웨어 등 산업은 구조적으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E-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중국 항저우 KFC 매장에 얼굴인식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것처럼 금융산업에서도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지능형 금융 서비스, 결제 시스템 구축으로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SK텔레콤은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New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빅데이터 등 New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손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5G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더라도 삼성전자 제품 홍보를 맡고 있는 제일기획 주가도 상승이 전망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은 5G 투자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 제일기획에 대해 5G마케팅 강화로 수혜를 보고 있고 자체 신사업 닷컴 비즈니스로 기업가치가 상승한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2월, 제일기획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를 내놓고 5G 통신 서비스도 시작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광고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재민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등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통신회사들도 5G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통신회사들이 마케팅비용을 늘리면 제일기획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통신사들이 5G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는 이통사와 제조사에 대한‘직접 투자’가 예상된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산업이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확대 수혜주를 선점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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