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버터칩.

해태제과식품(대표 신정훈)이 대표작‘허니버터칩’을 이을 새로운 차세대 주력제품을 수년째 만들지 못하고 있다. 특히 허니버터칩이 발매된 2014년 이후 매해 개발비는 늘리는데 반해 매출액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4년 신제품‘허니버터칩’을 내놓으면서 제과업계를 뒤흔들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파격적인 인기를 끌었다. 식품업계는 허니버터칩을 따라 미투(Me too) 제품을 선보이기 바빴다. 이후 해태제과는 지난 4년 8개월 동안 허니버터칩을 이을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3년 새 매출액은 ▲2016년 7928억3300만 원 ▲2017년 7603억7200만 원 ▲2018년 7253억8100만 원 등 8.5%(674억5200만 원) 감소했다. 그에 반해 연구개발비는 ▲2015년 27억1500만원 ▲2016년 30억3200만원 ▲2017년 35억3900만원 ▲2018년 36억4400만원이 늘었다.

주가도 하락세다. 2001년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지 15년 만인 2016년 5월 11일 재상장에 성공했지만 재상장 시점 당시 주가 2만4600원과 비교해 지난 18일 종가 기준 1만250원으로 반토막 났다. 한편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는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다. 주주행동주의가 확장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 요구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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