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환경 문제로 고심에 빠졌다.
GS칼텍스가 환경문제로 논란을 낳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마산항 기름유출 사건에 대해 지난달 11일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 받은 데 이어 현재는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에서는 지난해 7월 일부 직원들의 부주의로 마산항 일대에 29만5000ℓ의 기름을 유출한 일이 벌어졌다. 법원은 GS칼텍스 법인에 벌금 3000만원, 직원 3명에게는 벌금 700만~1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로 인한 토양정화작업은 이달 말쯤 진행된다. 창원시 성산구청에 따르면 정화규모는 물류센터 부지 3만5000㎡ 중 2800㎡ 정도다. 정화업체는 ㈜신대양과 ‘에이치플러스에코’가 선정됐다.

정화업체 관련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에이치플러스에코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차남 자홍씨가 대표로 있는 친족기업이기 때문이다. GS칼텍스가 오염시킨 땅을 가족회사가 정화해 매출을 창출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GS칼텍스 여수산단 공장은 현재 환경부 등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공장은 단지 내 기업들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따라서 만에 하나 배출량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GS칼텍스는 5년간 환경투자 비용을 5분의 1까지 줄였다. 이곳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591억원이었던 환경투자 비용은 이듬해 286억원에서 2017년 106억원까지 감소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 산단 수사는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환경투자의 경우는 그 해 폐수처리시설 설치 등 특별히 많은 금액을 써야 할 때 많이 올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