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과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 화학 BU장, 조윤제 주미 대사, 신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사장) [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일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0여 분간 만났다. 2017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한 첫 번째 국내 대기업 총수가 됐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 회장을 면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과 함께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 달러이며,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 당일에도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