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의 독점 카드사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기존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제휴에 힘입은 현대카드가 카드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1국가 1카드사’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단 1개 카드사와만 거래함으로써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제품가격을 저렴하게 하고, 비용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삼성카드도 1999년 12월 말부터 코스트코와 독점계약을 맺으면서 지금까지 매출 증가 및 수수료 수익 확대 등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코스트코가 지난해 전국 14개 매장에서 올린 매출은 총 3조9227억원에 달한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카드 결제 비중이 70%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코스트코의 카드 매출액은 약 2조7459억원으로 추산된다. 코스트코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0.7%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카드가 거둔 수수료 수익은 연간 19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제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 계약에 성공해 수익을 그대로 가져가게 된 셈이다. 24일부터 코스트코의 매출은 모두 현대카드의 매출로 이어진다. 지난해 코스트코의 카드 매출액이 약 3조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대카드의 매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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