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 가 보유한 LG CNS 지분 중 일부인 37.3%의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LG는 1조원 넘는 자본을 충당할 수 있다. LG CNS는 매각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고,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신사업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LG는 LG CNS 지분 37.3%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JP모건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예상 지분 매각 대금은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LG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LG그룹의 보유 지분율은 87.3%로 대부분 (주)LG가 갖고 있으며 오너 일가에서 일부 보유하고 있다.

한편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일례로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며 유료방송 업계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도 했다.

때문에 LG CNS 지분 매각도 향후 신성장동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입법예고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피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LG CNS는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 등으로 수혈하는 방안이 절실했는데 최대주주 지분율을 낮추고 자본이 확중되면 재원 마련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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