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영국 런던에 지하 도로터널을 건설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중앙아시아를 넘어 서유럽까지 해외 개발 사업을 주도해왔던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이다.

10일 SK건설에 따르면 영국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인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맥쿼리(호주), 신트라(스페인), 애버딘(영국), 밤(네덜란드)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를 구성해 사업에 참가 했으며 SK건설의 리버링스 투자지분은 10%다.

해당 사업은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 지역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0억파운드(1조5000억원) 규모다. 리버링스와 별도로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스페인), 밤 누탈(영국)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한다. SK건설은 20% 지분으로 시공에 참여한다.

SK건설은 국내 최초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PPP)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PPP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영국은 선진 유럽시장에서도 민관협력사업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발전시킨 국가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SK건설에서 오랫동안 글로벌 부문을 담당해왔고 2018년 대표이사 취임 당시부터 해외 개발 사업 강화에 기대를 받아왔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