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6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양반셍 컴포트 델그로그룹 사장(가운데)와 테오혹셍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동남아를 기점으로 인도와 중동 등 신흥국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세일즈와 투자에 직접 나서는 등 발로 뛰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미래 핵심 사업인 수소전기차 발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와 손을 잡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의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사(社)와 내년까지 총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 중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컴포트 델그로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정 수석부회장이 최근 열린 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과 만나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 대해 협의하며 이뤄졌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1만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확산과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25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와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아람코는 현대차의 넥쏘를 비롯해 수소 전기버스 등을 사우디 현지에 도입하고, 향후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수소 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