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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주간증시] 무역협상 재개·북미회담 불구 주가하락

  • 코스피가 7.72포인트 하락한 2122.02로 장을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 모습.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1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
지난주(6/28~7/4)에는 코스피가 25.5포인트, 코스닥이 6.9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신흥국 시장이 크게 올랐지만 우리시장은 예외였다. 재료가 대단히 많았던 한 주였다. 29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무역협상을 재개해 올해 말까지 타협안을 내기로 했다. 기간 중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해 작년 12월과 똑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무역분쟁 완화는 신흥국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걸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선진국시장이 15.6% 오르는 동안 신흥국은 9.2% 상승하는데 그쳤다. 무역분쟁이 격화된 5 월 이후에는 2.4% 하락했다.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무역분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 덕분에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시장에서 상하이지수가 2.2% 상승했다. 악재가 해소될 경우 해당 재료로 하락이 컸던 주식이 많이 오른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남북미 정상 회담도 있었다. 하노이협상 결렬 이후 지지부진하던 북미정상회담이 제자리를 찾은 건데 우리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을 바꾸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재료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재료의 내용과 의외성에 좌우된다. 이번 정상간 만남은 의외성이란 측면에서 100%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재료였다.

외국인이 4548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자는 2317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한 건 해외시장과 삼성전자 때문이다. 주중 미국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늘어났는데 해당 종목이 삼성전자였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에만 900만주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미국 마이크론사가 감산에 들어간 게 매수를 촉발시킨 요인이었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매^바이오는 보류

상반기에 시장을 끌고 온 동력은 미국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분쟁이었다. 6월에 특히 두 재료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는 좀 뜸해질 것 같다. 6월말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분쟁 이슈가 수면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하도 비슷한 처지다. 경제지표가 양호해 7월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지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에는 예상했던 움직임이어서 주가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상당한 충격이 올 수 있다. 금리 인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 주가도 낮지 않다. 6월에 미국 시장이 2011년 10월 이후 월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우리 시장도 110포인트 넘게 올랐다.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 호재가 사라진 영향을 세게 겪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 시장은 본질적인 부분에 주목할 것이다. 우리 시장 입장에서는 불리한 변화일 수밖에 없는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기 둔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도 비슷하다.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은 걸 감안할 때 4만원대 후반의 삼성전자 주가는 부담이 된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던 만큼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얀센이 지난 2015년 기술이전 받은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당분간 시장 전체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므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중소형주는 시장 흐름과 상관없이 움직일 수 있어서 인데, 6월중순 이후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코스닥 시장이 크게 하락한 것도 관심이 갖게 만드는 요인이다.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가 좋지만 바이오는 자제했으면 한다. 최근에 해당 업종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주중 2015년 얀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 이전해 간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를 반환했다. 지난달에만 에이치엘비에 이어 바이오 업종에서 두 번째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현재 개발중인 신약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한미약품은 얀센이 지난 2015년 기술이전 받은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의 규모는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한미약품은 얀센이 지난 2015년 기술이전 받은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의 규모는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2017년 하반기에 바이오 주식은 비정상적인 상승을 기록했었다. 연간 매출이 100억도 안되고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한꺼번에 7~8배나 오를 정도였다. 시장에서는 신약개발 가능성을 상승 동력으로 꼽았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흘렀다. 바이오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다. 새로운 신약 개발은 고사하고 거의 성사단계에 도달했다고 얘기했던 개발조차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실적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대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기대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때 일정한 패턴이 있다. 처음에는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해도 해당 종목의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기대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랜 시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악재가 발생했을 때다. 그동안 떨어지지 않았던 부분에 실망이 겹치면서 주가가 빠르고 강하게 하락한다. 바이오 업종의 전망이 좋지 않다. 신약개발 재료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반면 당장 신약 개발이 이루어지거나 만족할 만한 임상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 적정한 수준까지 주가가 내려오는 게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인데 어느 정도가 적정한 건지 가늠하기 힘들다. 섣불리 반전을 예단하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니다.

●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 한화증권, 교보증권, HMC증권, IM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리서치센터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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