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내실경영 강화, 책임경영실천, 디지털 역량 제고, 신(新) 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 전략을 통해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를 열고 “JB금융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며 경영 전략 방향을 밝혔다.

JB금융그룹은 M&A 등을 통한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JB금융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자회사를 통해 캄보디아에 진출해있고,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에서 영업 중이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의 성과가 좋고 네트워크도 잘 구축해 놨다”며 “캄보디아, 미얀마에서 M&A 기회가 온다면 영업 확대를 위해 당연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엔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캐피탈 사업에 대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영업은 수도권보다는 연고지인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방은행은 연고지역의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가치에 맞다”며 “상대적으로 일찍 진출한 수도권은 이미 투자 기반을 중심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신규 지점은 연고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올해 안으로 광주·전남지역에 광주은행 점포 4개를, 전주에 전북은행 점포 3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자산 성장보다는 내실 성장에 초점을 맞춰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를 그룹의 최대 전략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내실 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를 기존 4본부 15부에서 4본부 10개부로 축소하고, 지주사 인원도 30%가량 감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내실 경영을 지속 가능하도록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장기적 숙제”라며 “올해 3월말 기준 9.3%인 JB금융의 보통주자본 비율을 올해 말 전까지는 당국의 권고(9.5%)에 맞춰 배당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