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이 스위스 현지에서 5G로밍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스위스 이동통신사업자인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부터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SKT 5G 이용자가 스위스에 방문할 경우 스위스콤 5G망 커버리지 안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달 3일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지 105일 만으로, 세계 최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앞으로 스위스에서 로밍을 이용하면 고객들의 사용 빈도와 트래픽이 높은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좋은 품질로 이용할 수 있다. 스위스콤은 약 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스위스 1위 통신사업자다. 지난 2013년 7월 SK텔레콤과 유럽에서 LTE 로밍을 시작한 바 있다. 스위스는 유럽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국가다.

스위스콤은 지난 4월 17일부터 스위스 내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 포함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양사는 지난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G 로밍 상용화를 진행해왔다.

SKT 5G 로밍 서비스는 삼성 ‘갤럭시S10 5G’에 우선 적용된다. SKT 갤럭시S10 5G 이용자는 17일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스위스를 방문하면 스위스콤을 통해 5G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SKT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LG ‘V50’ 이용자도 스위스에서 5G 로밍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5G 로밍 가능 국가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SKT는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 기념으로 연말까지 ‘baro 요금제’를 가입하고 스위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추가 비용 없이 5G 로밍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T는 프로모션 기간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해 프로모션 종료 후 합리적인 가격의 5G 로밍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