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이 최근 영화 ‘기생충’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등 성과에 대해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로 국격을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전 세계인을 사로잡을 독보적 콘텐츠를 지속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CJ는 드림웍스에 투자를 시작으로 영화 사업을 24년째 이어오면서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한 것이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3일 진행된 CJ ENM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련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영화 ‘기생충’은 CJ ENM이 투자·배급했다.

이 회장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20여년 간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 산업에 투자했다”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을 믿고 선택했던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 ‘기생충’과 같이 최고로 잘 만들면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독보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 전 세계인이 일상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올해 5월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지난 22일 국내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작품성 뿐 아니라 대중성도 함께 인정받았다. 또한 203개국에 판매돼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최다 해외 판매 기록을 썼다. 최근 프랑스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해외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