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로 전환한 효성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이 지난해 6월 지주회사 ㈜효성과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로 분할한 지 1년이 지났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들의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조현준 회장의 ‘뉴효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효성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8%, 40.8% 증가한 7610억원, 576억원으로 추정된다. 효성티앤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 14.8% 증가한 1조4579억원과 628억원, 효성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1%, 69.5% 늘어난 4879억원, 423억원으로 기대된다.

지난 26일 발표한 효성첨단소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 14.16% 줄어든 7922억원과 471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5%, 173% 늘어난 1조638억원과 593억원을 기록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주사 전환 직후 실시한 5개사 통합 이사회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주사 체제 ‘뉴효성’에 대한 포부를 강조한 셈이다.

실제로 이번 2분기에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조 회장의 포부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지주사 전환 후 첫 재계순위 평가가 이뤄진 지난 5월 효성은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 중국 위안자쥔 저장성장, 중국 천루구이 선전시장, 베트남 브엉 딘 후에 경제부총리 등과 만나 상호협력을 논의하는 등 효성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광폭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주현웅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