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업계가 올해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재를 마주하고도 실적에서 선전했다. 당초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된 순이익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7640억원)보다 7.1% 줄어든 709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2713억원을 기록해 3.8% 감소에 그쳤고, 삼성카드도 1.2% 감소한 192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6% 줄어든 66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국민카드는 12% 줄어든 14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상반기 캠코 채권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 300억원 가량이 발생해 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하나카드는 34.7% 감소한 337억원으로 5개 카드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후발주자인 까닭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충격이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할인혜택 축소 등 비용절감에 따른 결과”라며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는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