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있다면 1300㎞ 더 달려…현대차 독보적 기술로 연비 효율 높여

‘국민차’ 쏘나타가 친환경 차량으로 탈바꿈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최초의 솔라루프 시스템과 세계 최초의 능동 변속제어 기술을 적용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지난 22일 선보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1km/l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갖췄다. 이와 함께 ▲솔라루프 시스템 ▲능동 변속제어 기술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각종 첨단사양 등을 더한 게 특징이다.

솔라루프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태양광으로 주행가능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하루 6시간 충전하면 1년 기준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특한 루프 디자인으로 외관 이미지도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이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됐다. 이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제어 로직을 입힌 하이브리드 모터다.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기술이다. 운전자는 이로써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30% 빠른 변속이 가능, 주행 성능과 연비 및 변속기의 내구성 등을 높일 수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인 크로스홀 캐스케이딩 그릴 ▲감성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 ▲공력성능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 및 하이브리드 전용 알로이 휠 등을 입혔다.

운전자의 편의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빌트인 캠, 현대 디지털 키, 음성인식 공조제어, 개인화 프로필 등이 대표적이다.

빌트인 캠은 차량 내장에 장착된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다. 룸미러 뒤쪽에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됐다.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고, 차량 내 AVN 화면 및 스마트폰과 연동돼 유용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야간 저장영상 품질이 우수하다”며 “주행 중 녹화가 가능한 것 역시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디지털 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접목했다. 키(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차량출입 및 시동이 가능하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최대 3명, 운전자 포함 4명)과 차량을 공유할 계획이거나, 키가 없는 상황에서 손쉽게 차량을 이용하려는 경우 효율적이다.

음성인식 공조제어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통해 구현했다. “에어컨 켜줘”와 같은 간단한 명령뿐만 아니라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 “바람 방향 아래로”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할 경우에도 공조장치가 정확하게 자동 변경된다.

개인화 프로필은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AV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은 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비단위 설정 등이 자동 변경된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갖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및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이다. 또한 차로 유지 보조와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및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52마력(ps), 최대토크는 19.2(kgf·m)를 자랑한다. 연비는 기존 모델(HEV) 대비 10% 이상 향상된 20.1km/l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자동차”라며 “성능, 연비, 디자인 등이 강화된 이번 신차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현대차가 자사 최초의 솔라루프 시스템과 세계 최초의 능동 변속제어 기술을 적용한 신형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