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노사는 29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 세 번째),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왼쪽 두 번째), 박경환 울산 CLX 총괄(왼쪽 첫 번째), 손홍식 노동조합부위원장(왼쪽 네 번째) 등이 참석해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단체협약 갱신 교섭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완전히 타결했다. 30분 만에 임금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안 돼 단체협상까지 마무리하면서 ‘초고속 임단협’ 사례이자 구성원의 행복창출과 사회적 가치창출’을 목표로 노사 상생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SK이노베이션의 ‘2019년도 단체교섭 조인식’은 여느 기업과 달랐다. 오랜 단협에 지쳐 악만 남은 노사가 아닌 서로 환하게 웃으며 김준 사장과 이정묵 노조위원장이 조인식 문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측은 이달 2일 첫 교섭 시작 이후 3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며 25일 열린 노조 찬반 투표에서는 참여 조합원 77.6%가 찬성해 타결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앞서 미래지향적 노사문화 구축을 목표로 한 ‘단협 프레임 혁신’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단기간에 완전 협상 타결이 가능했다.

이번 협약에서 노사는 희귀·난치병 치료지원과 난임 치료 등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 직원들을 위한 주택자금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복지 확대를 위해 구성원 기본급의 1%를 기부해 만든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공동 근로복지기금’ 조성에도 합의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단협 프레임 혁신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사상 최단기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은 노사가 만들어온 신뢰, 상생, 존중, 배려의 문화가 결실을 본 것”이라며 “이 같은 노사문화가 향후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