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대신금융그룹이 신설한 부동산신탁회사 대신자산신탁이 공식 출범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부동산신탁업에 신규 사업자가 나타났다.

대신금융그룹은 이날 명동 본사에서 ,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 등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행사를 열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어룡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신금융그룹은 이번 대신자산신탁 출범으로 금융과 부동산 부문에 두루 경쟁력을 갖춘 금융부동산 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는 “기존 부동산신탁사와 차별화해 금융과 부동산을 융합한 비즈니스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신자산신탁은 초기에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관리형 토지신탁 및 담보부사채신탁을 주요 사업으로 벌이고 이후 도심공원 조성, 창업 클러스터 조성 등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부동산신탁업은 소유자로부터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부동산을 관리·개발·처분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으로, 2009년 이후 신규 진입 없이 11개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는 모두 부동산신탁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금융그룹이 최근 부동산신탁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이다. 은행 중심의 현 수익구조상 부동산신탁사가 그룹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앞서 대신금융그룹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신탁업체 ‘디에스에이티컴퍼니’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대신증권이 10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으며 인가 이후 상호를 대신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