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미국현지시간) 美 LA에서 열린 CJ글로벌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CJ주식회사 박근희 부회장.
CJ그룹 주요 경영진이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라는 이재현 회장의 당부를 실천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총출동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영상으로 경영 메시지를 전하며 글로벌 인재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CJ그룹에 따르면 CJ 글로벌데이는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미디어·IT 등 CJ의 핵심 성장동력 사업과 연관된 현지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CJ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을 즐기는 행사다.

최근 글로벌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현지 잠재 타깃 인재들에게 CJ그룹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확보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데이를 기획했다고 CJ측은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글로벌데이 개최 국가로 낙점된 이유는 그룹 전체 해외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CJ의 해외 매출비중은 30% 수준이며 전체 구성원의 40%가 해외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학계 및 연구소 석·박사와 관련 업계 종사자 등 총 220명이 참석했다. 또 박근희 CJ주식회사 부회장과 신현재 CJ제일제당대표, 허민회 CJ ENM대표, 이경배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를 비롯한 CJ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임원 40여 명도 함께 자리했다. 박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CJ그룹은 19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작은 설탕공장으로 시작해 현재 전세계 37개 국가에 진출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바로 CJ의 인재들”이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여러분들이 CJ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CJ와 함께 성장하는 꿈을 품어주길 바란다”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그룹 공통행사에 이어 계열사별 공간에서 진행된 2부 순서는 CJ제일제당(슈완스), CJ대한통운(DSC),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IT사업부문)가 별도 세션을 준비했으며 사업 및 전략 소개와 함께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에는 DSC 신입사원들도 참석해 CJ그룹에 대해 이해하고 비전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DSC 물류공급솔루션 팀 새미 파텔은 “DSC가 CJ에 합류한 이후 CJ의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는데, CJ가 전 세계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재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데이에 앞서 15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US-Korea Conference 2019)’에 참석해 바이오 분야의 현지 R&D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CJ 포럼을 개최해 CJ제일제당의 경쟁력과 비전을 소개하고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술마케팅’ 분야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월 LA를 직접 방문했다. 근육과 신경이 점차 소실되는 유전병으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방문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이 회장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당시 방문엔 박근희 CJ 부회장 겸 CJ 대한통운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등 CJ그룹 최고 경영진도 다수 동행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