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PC에 따르면 SPC그룹은 캄보디아 기업 HSC그룹과 조인터벤처(JV)를 설립하고 파리바게뜨를 캄보디아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허 부사장이 합작법인 사업에 직접 나섰다. SPC그룹이 해외 합작법인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C그룹은 캄보디아 내 버거킹을 비롯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크리스탈제이드 등을 운영하며 유통 산업에 대한 경험을 쌓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000억원 규모다.
허 부사장은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협약식에 참석해 속홍 HSC그룹 회장과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파리바게뜨뿐만 아니라 SPC삼립제품 수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SPC그룹의 싱가포르 법인인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는 HSC그룹의 계열사 ‘에이치에스씨 푸드앤베버리지 유한회사’와 각각 출자를 통해 이달 내에 ‘에이치에스피씨 유한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는 현재까지 쌓아온 이미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허 부사장은 2005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한 뒤, 2011년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 2014년 파리크라상 전무를 거쳤다. 그는 2015년 SPC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측은 “3세 경영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허 부사장은 이전부터 글로벌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