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돋보이고 있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올 상반기 자산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9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억 원, 11.3% 증가했다. 10개 저축은행 모두 골고루 순이익을 늘리지는 못했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올 상반기 5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억 원, 76.9% 급증했다.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비용이 250억원 가까이 줄면서 순익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전년 동기(301억원) 대비 76% 성장했다. 개인 가계 대출을 주로 하는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강화 전략을 통해 판매 관리비, 모집 비용 등을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 웰컴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2조596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0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이 크게 늘진 않았지만, 특히 공들여 개발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면서 중·저신용 고객들의 상환 능력에 대한 리스크를 줄였다”며 “이를 통해 줄인 비용이 이익으로 잡혔고 회사의 건정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