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67곳 통합 애플리케이션 3년 만에 개편해 9일 재출시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업계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SB톡톡 출시 3년 만에 새롭게 개편하면서 본격적으로 디지털 분야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새로운 저축은행 앱 ‘SB톡톡+’가 베타테스트를 거쳐 9일 출시된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자체 앱을 사용 중인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대형사들과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제외한 67곳의 중소형 저축은행이 해당 앱에 참여한다.

당초 중앙회는 SB톡톡 앱을 영업점 수가 적고 자체 전산망 개발이 어려운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위해 개발했다. 하지만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체 전용 앱과 예적금 개설용 앱을 따로 다운 받아야 하는 등 다소 불편한 과정이 뒤따라 디지털뱅킹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앱 이용 시간도 주말을 제외한 평일로 제한돼 있으며 이마저도 오후 6시 이후에는 몇 몇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사용이 불가해 개편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중소형사들의 참여도 미진했다. 비대면 업무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비대면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올초부터 개편을 준비해왔다. 가장 큰 개선점은 ‘편의성’이다. 개선된 앱은 24시간 365일 이용이 가능하며 젊은층을 고려해 카카오톡과 간편송금 서비스도 연계했다는 설명이다.

중앙회 측은 본인 인증 방식도 지문·홍채 인식 등을 포함해 4가지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상품 가입 시 40여 곳의 저축은행의 혜택끼리만 비교가 가능했지만 개편된 앱에서는 전체 67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최근 금융정보기술 시스템 및 운영 경험이 다수 있는 신용채 전 KB국민카드 IT본부장을 IT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신 본부장은 30년 가까이 IT 시스템 운영 및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경력을 쌓아온 IT 전문가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달 6일까지 SB톡톡+ 배타테스트릴 실시할 예정으로, 7일과 8일 양일 간 새 앱 출시에 앞서 스마트뱅킹 조회나 이체 등 모든 전자금융거래를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