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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첨단트럭’이 뜬다

‘카운티EV’ ‘파비스’ 상용차에도 첨단 기술 입힌 현대차
‘수소경제’를 이끄는 현대자동차가 버스 등 상용차의 친환경성도 강화한다. 수소·전기 대형차의 잇따른 출격을 예고했다. 친환경사회 조성을 내세워 해당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황 악화 등으로 상용차 부문에서 아쉬운 실적을 이어 온 현대차가 돌연 상용차에도 미래차 기술을 대거 입히면서, 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는 상용차의 수출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상용차 ‘승부수’…17종 라인업

현대차는 지난달 중대형 버스 및 트럭 등 상용차 1703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0대 저조한 수준이다. 상용차 부문의 실적 부진은 비교적 꾸준한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국내에서만 3만2321대의 중대형 상용차를 판매했으나, 작년에는 2만9521대까지 하락했다.

업황 자체가 악화한 데 따른 영향이란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이들 차량은 스위스 등 유럽 수출길에도 오를 예정이다. 당장은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PAVISE)’와 소형 EV버스 ‘카운티 EV’를 선공개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카운티EV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2017년 현대차가 최초로 대형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선보인 데 이어서 나온 소형 전기버스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난 이 차량은 12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1충전 주행거리 200km 이상, 72분만에 완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마을버스, 어린이 탑승 버스 용도를 고려해 완성된 이 모델은 ▲눈길, 빗길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자세제어장치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안전성을 끌어올린 어린이 시트, 시트벨트, 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버스용)를 적용했다. 또한 친환경 이미지에 어울리는 7인치 LCD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레버를 적용했다. 기존 디젤차 대비 연료비가 최대 3분의 1수준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상용차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에는 전기버스의 배터리 충전 현황,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차량 운행 정보 등 차량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전기버스 전용 원격 관제 시스템’(FMS)을 개발했다. KT 등과 협업해 개발한 이번 원격 관제 시스템은 올해 안에 실제 적용될 전망이다.

전기버스만을 위해 마련된 FMS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관제 시스템에 연동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위치 관제'의 경우 유·무선 통신망으로 획득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배차 시간 조정, 사고 발생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 운행 기록계 관제'는 운전자의 친환경 및 안전운전 습관을 유도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야심작 ‘파비스’

파비스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 차량은 이달 중 시장에 나올 예정인데, 곳곳에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편의기능을 향상시킨 흔적이 역력하다. 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르는 ‘트럭 풀라인업’의 완성 격이기도 한 파비스는 ‘중세 유럽 장방형의 커다란 방패’를 뜻한다. 개발 단계부터 운전자들이 장시간, 장거리 운행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 제작됐다.

5.5~13.5톤 적재가 가능하다. 최대출력 325 PS의 7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 평소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 조언을 제공하는 연비운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운전석 실내고 1595mm, 공간 6.7를 바탕으로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동급 최대 운전석 공간을 확보했다. 파비스의 레그룸 공간과 시트 조절량은 동급 최대다.

제동성능과 예방 안전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제동성능 최적화, 제동거리 단축으로 안전성이 높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으며, 전자식 브레이크시스템을 통해 급격한 조향 변화시 차량 전복을 방지한다. 공기압 80% 이하 저압 경고 알림, 타이어 온도 110도 이상 경고 알림, 키온 직후 타이어 정보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트럭 운전자의 안전 운전도 돕는다.

일부 대형 트럭에만 적용되던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각각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이탈경고(LDW) ▲후방주차보조(R-PAS) 등이다. 이밖에도 실시간으로 트럭 맞춤 운행 경로를 제공하는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충전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무선충전장치’, 장시간 차량에서 생활하는 고객을 위한 ‘확장형 슬리핑 베드’등을 적용했다.

원격 시동, 무시동 히터, 내차 위치 찾기를 돕는 ‘원격 제어’ 및 연료량, 고장코드 표시, 타이어 공기압 등을 확인 가능한 ‘차량 관리’도 가능하다. 주요 운전자들의 특성상 거주성이 중요한 만큼 파비스의 내장 인테리어는 휴식공간, 사무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전면부 그릴은 ‘단단함, 보호, 대담함’을 키워드로 강한 방패를 모티브로 삼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운티EV는 현대 상용차의 현재와 미래 친환경 상용차의 기술을 보여주는 버스, 파비스는 중형트럭과 대형트럭의 장점만을 모아 탄생한 새로운 트럭”이라며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넓은 적재공간과 힘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객들에게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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