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테라가 하반기 판매에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 성수기 시즌인 7~8월에만 300만 상자(한 상자당 10L 기준) 이상 판매하며,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테라는 지난달 27일(출시 160일) 기준 누적판매 667만 상자, 2억204만 병(330ml 기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초당 14.6병 판매된 꼴로 병을 누이면 지구를 한 바퀴(42만4115km) 돌릴 수 있는 길이(4만6500km)의 양이다. 출시 101일만에 1억병을 판매한 후 두 달도 되지 않아 1억병을 판매, 판매속도가 약 2배 빨라진 셈이다.

출시 39일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한 후 100일에 1억병(약 300만 상자) 판매(6/28일 기준), 152일 만에 600만 상자를 판매(8/19일 기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월에는 출시 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라의 돌풍으로 여름 성수기 시즌 유흥 시장의 판도가 변할 지 관심이 모인다. 테라를 포함한 하이트진로 유흥시장 맥주 판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해서다. 유흥시장의 중요 지표로 삼는 맥주 중병(500ml)의 7~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96%나 상승했다. 참이슬, 진로와의 시너지 효과, 7월 중순 출시한 테라 생맥주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가속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 ‘제5회 전주가맥축제’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 EDM페스티벌인 ‘EDC KOREA 2019’를 개최하는 등 여름 성수기 동안 소비자들이 청정라거-테라를 체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전주가맥축제에서는 당일 생산한 테라를 총 8만병 공급해 완판했으며, 궂은 날씨 뒤 극강의 더위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11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고 하이트진로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 4일에는 세계적인 미식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MICHELIN Guide Seoul)이 국내 맥주 브랜드 최초로 청정라거-테라를 공식 파트너로 선정했다.

하이트진로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쉐린 가이드가 테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맥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관계자는 “테라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철학은 미식문화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미쉐린 가이드의 방향성과도 잘 부합하여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새로운 공식 맥주 파트너로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하이트진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을 제외한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맥주 매출액(별도기준)은 1862억원으로 전년 동기(1762억원) 대비 100억원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제품 테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며 2분기부터 맥주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실적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주현웅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