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인도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스판덱스 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효성은 인구수만 13억 명인 거대 시장 인도를 적극 공략해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공장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낙점한 인도의 첫 스판덱스 생산 시설이다.

효성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랑가바드시 인근 아우릭 공단에 위치한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인도 공장은 스판덱스를 연간 1만8000t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용지면적은 약 40만㎡(약 12만평)에 달한다. 효성은 신설 공장을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의 주춧돌로 삼아 현재 약 60% 수준인 인도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후 시장 수요와 성장 전망에 맞춰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인구가 약 13억7000만명에 달하고 세계 7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거대 시장이다. 인구 규모가 큰 데다 성장 가능성도 높아 효성은 물론 많은 글로벌 기업이 미래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국가다. 효성은 2007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2016년에는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최근 스판덱스 공장까지 가동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효성이 인도에 투자한 배경에는 올해 5월 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2년까지 제조업의 GDP 기여율을 현재 16%에서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 제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앞으로 인도 시장과 미주 지역 시장 공략을 강화해 세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현재 효성은 인도에서 연간 3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도에서 첫 스판덱스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한 효성은 다음 증설지로 미주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13억 인구의 거대 소비시장인 인도를 적극 공략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