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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 ‘법적’ 다툼

  •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아워홈을 둘러싼 3세들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셋째 동생 구지은씨가 대표로 있는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을 통보한 것을 두고 두 회사가 법정에서 맞붙었다. 이어 둘째 동생 구명진씨도 공급 중단 문제를 비롯해 구 부회장의 경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캘리스코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아워홈을 상대로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 관계사로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과 타코 전문점 ‘타코벨’등을 운영 중이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으로부터 식자재와 정보통신기술(IT)시스템 등을 공급받고 있다.

캘리스코 측 주장대로 아워홈이 공급을 중단할 경우 당장 79개 사보텐과 타코벨 매장들이 영업을 중단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에 캘리스코는 법원에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분쟁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 아워홈 측은 캘리스코와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데 수정·보완해야할 부분이 있어 재계약을 보류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종합식품기업이다. 구자학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뒀다. 구본성 부회장은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세 딸 구미현씨가 19.28%, 구명진씨가 19.6%, 셋째 여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구 부회장은 동생들과 잇단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워홈의 3대 주주(19.6%)인 구명진씨는 지난달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냈다. 구 부회장의 불투명한 경영을 현재 감사가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새 감사를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열겠다는 취지다. 구씨는 3% 이상 지분을 가진 소수주주의 주총 소집 청구권을 인정하는 상법 규정에 따라 지난 7월 주총 소집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명분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방이 아워홈 경영권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구씨와 구 대표 지분은 모두 40.27%로 구 부회장의 지분을 넘어선다. 다만 ‘캐스팅보터’인 구미현씨는 지난 7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구미현씨는 2017년 구 대표의 요구로 사외이사 선임 건을 앞세워 열린 임시주총에서도 구 부회장 쪽에 선 바 있다.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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