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가 가격인하된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의 출고가격이 이달 21일부터 낮아진다.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국산맥주의 소비진작을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하이트진로 ‘테라’의 흥행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오비맥주는 카스 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해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내리게 된다.

오비맥주는 경기둔화가 지속 중인 가운데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이번 가격인하로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산맥주의 판매활성화와 소비촉진을 유도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가격인하를 테라에 대한 견제로 바라본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4월 카스 병맥주 출고가를 500㎖ 기준으로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한 주요 맥주 출고가를 평균 5.3%까지 올리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내년 종량세 도입에 따른 판매촉진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곳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 맥주의 국내 생산이 활성화돼 수입제품에 비해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며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고 국산맥주 중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